▷단칼에 끊겠다고요?! NONO!
다이어트를 하루 아침에 할 수 없듯이, 술 담배를 하루 만에 끊을 수 없듯이 폭식증 극복도 한 번에 하는 방법은 없어요.
그렇게 폭식증을 극복하기 쉬웠다면 애초에 문제가 되지도, 정신질환으로까지 정의되지도 않았겠지요.
오히려, '한번에 끊겠다'는 생각이 더더욱 폭식의 굴레로 끌려 들어가게 해요.
왜 그럴까요?한 번에 끊으려고 눈앞의 끼니를 굶거든요. 매일 똑같이 아침마다 결심해요.'오늘은 꼭 계획대로 먹어야지!'
아침에는 클린식을 먹고, 점심에도 가볍게 먹고, 그리고 밤에 터집니다.
며칠 동안 성공할 때도 있어요. 하루 1000kcal이하로 성공하다가, 며칠 후에 터지죠.기아 상태가 된 몸의 당연한 반응이예요.
이것이 바로 폭식증의 패턴이자, 폭식증의 증상입니다.
▷ 폭식 제대로 끊는 법, 다 알려드릴게요.
포인트는 나무보다 숲을 보는 것이에요. 눈앞의 끼니를 넘어서, 오늘 저녁, 내일 저녁의 나를 예측하고 미리 준비해야 한답니다.
◆폭식을 끊으면서도 다이어트로 넘어갈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첫번째, 폭식을 포함해 내가 먹는 식사량을 7일간 기록한다.(토한다면 1/2칼로리로 계산한다)
두번째, 하루 평균 칼로리보다 100kcal적은 양으로, 하루 3끼, 간식 2번은 반드시 챙겨먹는다.
세번째, 운동한다.(유산소와 근력운동 병행)
네번째, 2주간 성공했다면, 100kcal 더 줄인 양으로 2주간 더 지속한다. 같은 방식으로 계속 줄인다. (최소한 1500kcal 섭취)
다섯번째, 2주 중 3일 실패하면, 다시 100kcal 올려 첫날부터 다시 진행해 2주를 채운다.
여섯번째, 최소 6개월간 진행해야 몸이 안정화된다.
◆내 패턴에 맞는 정상식하기
폭식증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진행하는 루틴은 '정상식'입니다. 정상적으로 하루 3끼와 간식까지 챙겨 먹기를 권하죠.
그런데, 자신의 몸상태와 그동안 먹어왔던 양을 고려하지 않고, 기준없는 정상식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폭토나 먹토를 반복해왔다면, 얼마나 먹는 것이 정상인지 알기 어렵고, 몸의 호르몬 분비가 엉망이 된 상태이기 때문에, 배고픔의 신호와 포만감의 신호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먹는 양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고, 거기에 맞춰 식사량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지금 먹는 양만큼 채워서 먹어야 한다고? 살찌는 거 아니야?'라는 두려움부터 생길 거예요. 하지만, 겁부터 먹지 마세요.
겁먹기 전에 내가 실제로 얼마나 먹고 있는지 기록부터 해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고 있지는 않을 거예요.
평소에 몸이 받아들이고 있던 총량 만큼 섭취해야, 몸이 정상 패턴을 찾아 폭식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사실만 기억하세요.
◆실패하는 이유 3가지
위의 방법은 매우 간단함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시행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그 이유는요?
첫번째, 살찔까봐 겁나서 기록한대로 평균 섭취량만큼, 3끼에 간식까지 다 먹을 수 없다
하
루 3끼와 간식을 적절히 분비해 먹는데 도, 한번에 몰아 먹던 습관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분배해 먹는 루틴이 마치 '계속 먹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위가 완전히 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면 '살 찔 것 같은 두려움과 공포'가 몰려와요.
이건 경험해 본 사람이 아니면 절대 알 수 없는 공포죠. 그래서 끼니나 간식을 거르고 다시 예전 패턴으로 돌아갑니다.
그래서, 반드시 기록이 필요해요!
폭토할 때 내가 얼마나 먹었는 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과 위를 비우지 않고, 규칙적으로 먹었을 때의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계속 확인해야만 이 불안과 공포를 물리칠 수 있어요.
두번째,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다 그만둬버린다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여리디 여린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폭식으로 실패의 스트레스를 풀어버려요. 실패도 과정이에요!
실패없이 변화하는 사람은 세상 누구도 없어요. 이건 통계적으로 증명된 이야기랍니다.
세번째, 한참 잘 하다가 이제 괜찮은 것 같아 갑자기 다이어트에 돌입해 다 무너진다
몸이 안정화되려면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해요.
몸이 헷갈려하지 않도록, 안정적으로 음식을 공급할테니 꽉 쥐고 있지 말라고 안심시켜주는 최소한의 시간이에요.
◆다이어트는 그럼 언제해요?
다이어트는 반드시 운동과 병행해야 하고, 트레이너들의 의견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서 최소한 하루 1500kcal는 섭취해야 살이 빠진다고 해요.
정상식을 하면서, 먹는 양을 조금씩 줄여나가면 그 패턴 자체가 다이어트가 됩니다.
더 적게 먹으면, 살이 더 빠지는 것 아니냐고요?운동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운동을 위해서 최소한 필요한 열량이 존재하고요.
그렇게 운동해서 근육량이 늘고 기초대사량이 늘어나야 '살 찌지 않는 몸'이 된답니다.
먹토하면, 몸은 불안해하면서 음식이 들어올 때마다 순식간에 꽉 쥐고 있어요!
그것이 바로 '살찌는 체질'이라는 것, 물만 먹어도 퉁퉁해진다는 것, 절대로 잊으면 안돼요!
※칼럼제공: 고민베어 이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