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다이어트라는 말, 아마 처음 들어보셨을 겁니다. 제가 처음 쓰는 말이니까요.
여러분이 지금 하고 있는 다이어트가 아픈 다이어트일지도 모릅니다. 건강하려고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당신을 건강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지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한 번 생각해보세요. 다이어트를 하기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언제가 더 건강했는지를요.
여러분도 이미 다 알고 계신 사실이겠지만, 우리 몸에는 하루에도 1000여 개 이상의 암세포가 생성됩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꼭 암에 걸리지는 않습니다.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수천 개의 암세포가 생성되지만, 암에 걸리는 사람보다 걸리지 않는 사람이 더욱 많습니다. 우리가 매일같이 암세포를 이겨내는 이유는 바로 면역력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를 온전히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것도 면역력에서 옵니다.
우리 주변에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세균 등이 존재하고, 우리는 이러한 것들에 의해 끊임없이 공격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을 모두 감당해낼 수 있는 면역력 또한 존재하기에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마운 면역력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갖가지 생활양식에 의해서 말입니다.다이어트도 마찬가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행위 또한 면역력에 영향을 끼칩니다. 문제는 지금 하는 다이어트가 어쩌면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다이어트일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아픈 다이어트죠.
제 직업 특성상 저는 다이어터 들을 하루도 빠짐없이 보고 삽니다.
건강하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터.
예뻐지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터.
옷을 입기 위해 시작한 다이어터.
그분들은 모두 저마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지만, 긍정적인 결과보다 부정적인 결과가 도출될 때가 은근히 많습니다.
시작이 잘못됐든, 과정이 잘못됐든. 어쨌든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결국에는 실패한 다이어트입니다. 만약 다이어트를 하면서 면역력이 약화돼서 오히려 다이어트를 하기 전보다 건강이 악화되었다면, 그것은 분명 실패한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당신은 건강합니까? 혹시, 아픈 다이어트를 하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어쩌면 이미 과거에 경험하셨을 겁니다. 살을 빼기 위해 칼로리에만 신경 쓴 나머지, 무작정 덜 먹고 더 운동했던 그런 경험들이요. 결국에는 면역력이 약화되었던 아픈 다이어트…
실제로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분들이 영양결핍을 겪고 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서 섭취는 줄이면서 소비는 늘리려고 해서 이런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행위들이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문제는 너무 과하게 섭취를 줄이고, 너무 과하게 소비를 늘리는 것이겠지요. 뭐든지 정도가 중요합니다. 다이어트도 그 정도를 지켜야 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부터 건강이 악화되었다면, 식탁부터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면역력은 당신이 밥을 먹는 식탁 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먹고 계신가요? 단순히 무작정 먹지 않으려고만 하지는 않았던가요?
전보다 적게 먹더라도, 영양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영양밀도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두 음식이 똑같은 양의 칼로리를 지녔을지라도 그 음식 안에 함유된 영양소의 양은 서로 다릅니다.
단순히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찾기 보단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영양소 함량이 높은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영양소적 가치가 높은 음식을 드셔야 합니다.
건강한 다이어트 = 영양소 / 칼로리
그래야만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영양이 결핍되지 않습니다. 충분한 영양보충이 되어야만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도 건강이 유지되어야만, 이후에도 요요가 오지 않습니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필요한 만큼의 칼로리와 영양이 보충되어야만 식욕이 감소하고 폭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지금까지의 다이어트를 돌이켜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과연 건강한 다이어트였는지를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칼럼제공 : 김형욱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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