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일에 워낙 잘먹었지만
만보걷기와 쾌변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가벼운 시작이었습니다.
정확히는 트레이더스에서산
꼬막무침의 맵기가 상상을 초월했고
그동안 슴슴한 음식을 먹은탓에
거의 관장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아직 많이남은 불꼬막을 믿고
명장이 만든 소금빵과
마들렌과 비첸향 육포와
그동안 먹고싶었던 짜장면도 달리고
만보도 걷고
물도먹고
불꼬막도 먹고
잤습니다.
기적은 두번 일어나지 않았어요.
어느새 제 위장과 장은
매운맛에 적응해서
어제 먹은 것들을 아주잘
차곡차곡 흡수해버렸습니다.
ㅎㅎㅎㅎㅎ
사람이 꼼수를 쓰면 이렇게 망하는거랍니다. ㅎㅎ
다시 80을 눈앞에 두게 되자
스스로의 어리석음을 탓하며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꼬막은 아직 많이 남아서 적정량 먹고 있어요.
ㅎㅎㅎㅎ
돌아가면서 겨울휴가를 쓰는기간이라
업무파트너이자 사수이자 방패이신 과장님이
안계신이유로 제가 두배로 바쁘게 되어...
일월달것도 한번에 올리게 되었네요.
마치 게임 npc같이 출근때부터 퇴근때까지 계시는분이라
안계시니 제가 사무실을 열어야해서
아침에 더 일찍출근해서 정신없는것이
제일 큰일이었어요.
이제 겨우 적응 되어 몸과 마음의 여유가 생기네요.
어제 ems운동하는 날이라 갔더니 팔벌려 뛰기하는데
대번 쌤이 몸이 무거워졌다고
주말에 뭐맛있는거 드셨냐고...
ㅎㅎㅎ 역시 전문가의 눈은 속일수 없었습니다.
반성의 의미로 집에와서 자전거를 더타고..
(웬수같은 남편놈은 옆에서 목살스테이크와 빠네 파스타를 쳐드시며 한입할래? 라고 했지요. 지금생각해도 발로 차버리고 싶네요.)
페브리즈를 잔뜩 뿌리고
샤워후 기절했습니다.
후우...
요행이나 지름길은 역시 없겠죠.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