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말라본 적 없이 계속 통통하게 살았어요.
처녀 때도 항상 입으로만 다이어트를 달고 살았고...
이런 저런 운동에 발만 담갔지요^^;;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그냥 저냥 더 통통해진 몸을 유지하며 살아왔는데, 직장에서 진상 고객님의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정신과 진료를 받게 되었어요. 우울증약의 부작용으로 몸 여기저기 멍도 들고, 식욕도 딱 떨어져서 처녀때보다 더 날씬한 몸무게를... ㅜㅜ진짜 그때는 생각하기도 싫지만 여기저기 멍든 다리가 참... 날씬하니 이쁘더라구요. ㅜㅜ 마른 몸에 대한 환상이 생깁니다. 날씬하니 옷도 다 예쁘고...
그러나 약 끊고 식욕도 찾고 살도 찾고 ㅜㅜ
근데 살이 끝도 없이 계속 찌는거예요. 큰애 만삭때 무게까지 올라가서야 정신이 차려지더라구요. 급한 마음에 병원다니며 10킬로 가까이 살뺐는데... 날씬은 해졌는데... 여기저기 아팠어요. 면역이 너무 떨어져서... 아줌마는 처녀때 몸무게로 버틸 수 없더이다ㅜㅜ
약 끊고 원래대로 먹으니 결국 다시 요요.. 건강하게 천천히 욕심부리지 않고 빼려구요. 필라테스 반년 배웠는데... 운동만으로는 역시 부족하구나를 느낍니다. 복직하게 되었어요. 스스로에게 좀 더 당당하고 멋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