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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요케키
  • 초보2016.09.27 01:5568 조회0 좋아요
Q.내생에 첫 운동결심!!!!!
작성자가 멘토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6살 . 키 164 몸무게 54...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어렸을 때 발레를 6년정도 했던것 외에는
부끄럽게도 운동 해본적도 없고 시늉도 안해봤었어요.
운동시작 기념 겸, 푸념겸 좀 길게 써볼께요.

뭘해도 금방 지치고 비실대고,코피도 자주나고, 자잘하게 잔병이 많아서,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서 홍삼부터 시작해서
영양제,오메가3,한약,산삼,동충하초까지.....
지금까지도 매일 홍삼에 영양제,
정기적으로 장뇌삼에 산삼을 먹고있는데도
영 시원치 않는편이에요.

거기다 성인이 된 이후로는 게을러지고. 살쪘다는 소리를 듣기 시작하다.
자취생활 5개월차에 고삐가 풀리더니, 해외여행을7일간 다녀오고 나니 55kg이더라고요!!
55사이즈도아닌 몸무게가 55라니....
내가 왜 이러고 사나 싶어서
근처 헬스장에가서 3개월을 호기롭게 긁었죠!

문제는 헬스장 첫날 저번주 토요일이였어요.
런닝머신을 스피드 6에 속보로 걸으면서
15분 정도 하다.
아는 동생을 만나서 같이 사이클을 10분쯤 타는데.
숨이 턱턱 막히고, 머리가 띵하면서 현기증이 나고ㅠㅜㅠ
눈앞이 번쩍번쩍 어질어질 하길래
내려와서 앉아 쉬는데. 속이 메스꺼우면서 구역질이 나더라고요ㅠㅠ

나이 지긋하신 트레이너분께서
어떻게 빡세게 운동했길래 아가씨 상태가 안좋냐며. 사이클 계기판을 보시더니
'뭐 이딴게 다있어?' 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 보시더라고요....

곱씹어 봐도 쪽팔려라.....
헬스장 운동 4일차인 오늘은
페이스 조절하면서 해서 딱2시간40분운동했네요.

첫날 25분에서 4일차에 2시간40분....
겁나 내 자신이 자랑스러워 진다😄ㅎ
장하다 오늘에 나 자신!

런닝머신 30분-> 사이클30분 ->근력운동 기구들로 종류별로 1종당 5회~30회씩
3세트 끝내고-> 런닝머신30분 -> 지나가던 트레이너가 가르쳐준 아령들고 하는 팔뚝 운동
20분 !

지금하는 운동법이 잘하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간식 안먹고 하다보면
체력도 튼튼해 지고, 살도 빠지겠죠?

제 스스로를 돌아보니.
14살때부터 시작한 미술 때문에
성인이 된 지금까지도
하루에 11시간~15시간정도 앉아있기만 하고.
움직이는거라고는 출퇴근 지하철 버스타러 가는거랑 ,밥먹거나,화장실갈때 외에는 움직임이 거의 없었어요.

몸무게가
고등학생때 45~47kg, 대학생일때 50kg,
새내기 직장인 일때 53kg 으로
똥배에 팔뚝지,허벅지만 찌는
딱 마른 비만 체형이였어요 ET같은....

팔,발목이 가는편이라 타이트한 옷만 아니면
밖에 나갔을때는 살쪘다는 소리 들을일은 거의 없었지만.

저희 집에서는 유난히 살쪘다고 잔소리가 심해요.55kg를 찍은 최근부터는 사람 취급을 못받아요.ㅠ

저희 엄마가 저를 가졌던 만삭 시절
몸무게가 51kg....
욕잘하고,필터 없는 돌 직구에, 잔소리가 유난히 심하고. 한말을 여러번 또하고 또 반복하는 저희엄마 기준에서는 시집도 가지않은 딸내미에 현재 몸무게가 55kg 라는게 노이해. 충격을 넘어 혐오 스럽대요.

거르고 걸러서 표현 하자면
엄마한테는 더이상 딸이 아니라 돼지같은년,
밥먹는 모습이 짐승같아 보이는 꼴보기 싫은
흉한 계집애 에요.

이직한 직장생활 2년차....스트레스가 심해서
난생 처음 불면증이 생겨서 2~3일씩 안자고 출근하거나,
가끔 잠들어도 30분에서 3시간 정도 자고 출근하던 생활이 반년이 넘어 가면서
(청소년 여러분 디자이너 하지마세요.
그림으로 먹고 사는 직업 고르지 마세요.
꿈찾아서 직업고르고 취업하지 마세요!!!
돈벌이와 꿈은 별개에요ㅠㅜ 나처럼 개고생해)
집에서 잔소리까지 심해지니 미치겠더라고요.

여자라고 자취를 반대 하던걸
긴 세월의 설득 끝에.
친 여동생이 직장생활 2년차를 찍고
연봉이 오르자마자
자매끼리 둘이서 자취하는 조건 하에
드디어 나왔고!!! 남들 다 하는 운동을 지금에서야 하네요.

실빼고 싶은 욕심도 크지만.
몸무게 숫자를 줄이는것보다.
기초체력을 건강하게 기르는게 최우선 목표에요.
직업상 업무로인해 무리하면, 고3때부터 찾아오던
어깨 담과 손목터널증후군, 테니스 엘보우도
지긋지긋해요!
근육도 키우고 하다보면 언젠가는 잔병들과도 안녕! 덤으로 살도 빠지고 돼지같은 기지배 소리도 안듣겠죠?

운동 4일차!! 가까운 헬스장이 낡아서 소리 없이 사라질까봐 3개월만 등록했지만.
콘푸로스트의 힘을 안빌려도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 건강한 날씬이가 될때까지
앞으로는 꾸준히 운동할려고 합니다.

운동이 게을러지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
오늘 쓴 글을 볼겸,
불특정 다수에게 넉두리도 주절주절 할겸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어떻게 끝 마무리하지?;;

이만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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