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식을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단식시간에 집착하게 된다.
17~18시간까지는 쉬운데 보통 20시간 단식을 1~2시간 앞두고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은 배고프지 않은데 입이 심심하거나
동료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사 왔다거나
특별한 약속이 생기거나 할 때이다.
이럴 때 나는 보통 '배고픈가?' 를 스스로에게 물어 보곤 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굳이 배고프지 않더라도 뭔가 이유없이 먹고 싶어지는 때가 있다.
이럴 때는 큰 고민하지 않고 그냥 먹어 버린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가 아니라, '나의 만족도'이기 때문이다.
1식의 창시자인 일본의 나구모 요시노리 박사도 늘 말한다.
1식이라는 것은 하나의 제안이고, 중요한 것은 배고플 때 먹고 배고프지 않을 때 먹는 것을 잠시 쉼으로써
불필요한 소화에 낭비되던 에너지를, 몸의 세포를 재정비하고 면역력을 끌어 올리는데 쓰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배고플 때 몸에 좋은 건강한 음식으로 에너지를 채우라는 뜻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1식을 한다고 하면 쌩으로 굶는 줄 알고 내 건강을 걱정한다.
하지만 나는 배고프지도 않은데 하루 꼬박꼬박 3끼에, 간식까지 챙겨 먹고 배가 나와서 걱정이라는 그들이 더 걱정된다.
사람들이 정말 이상한 게
입으로는 매일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항상 입에 뭔가를 달고 살고
스스로의 의지로 다욧에 성공한 사람들을 뭔가 아주 독한 사람들인냥
그렇게까지 해서 살을 빼야 하냐고 비아냥거리면서 자기는 절대 그렇게 못 한다고 하면서
먹고 나선 항상 살빼야 하는데를 반복한다.
이런 사람들 특징이 꼭 살 빼는 친구 불러서 약속 만들고, 뭐라도 사 주면서
먹나 안 먹나 감시하고, 안 먹으면 독하다고 욕하고
다시 자기처럼 뚱뚱하게 되기를 바라는 특성이 있는데 참으로 못된 심보라고 생각한다.
- 이런 사람들은 멀리하길 바란다. 진정한 친구는 같이 기뻐해 준다.
나는 될 수 있므면 배고플 때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배 안 고플 때 먹을 때도 많다.
사람이 어떻게 배고플 때만 먹을 수 있겠는가?
그러기엔 세상에 맛있는 것들이 너무 많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ㅠ.ㅠ
앞서 말했듯이 나는 내 삶의 만족도가 가장 큰 기준이므로
내가 먹고 행복하다면 주저없이 먹어 버린다.
그래서 1식을 해도 힘든 적이 별로 없고, 배고팠던 적도 없어서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
다만, 하나의 문제가 있다면 단식시간을 1~2시간 앞두고 유혹의 사건이 생겼을 때다.
먹고 싶다면 그냥 먹어 버리면 되는데, 별로 먹고 싶지도 않은데 배고프지도 않은데 그냥 이유없이 손이 가는 그런 때 말이다.
나는 초긍정주의자이므로 이럴 때 내 맘대로 편하게 해석해 버리고 먹어 버린다.
- 늘 기억해야 한다. 먹고 나서 후회는 금물이다. 무조건 잘 먹었다 생각하고 다음날 좀 덜 먹으면 된다 .
이를테면, 지금 먹으면 오늘 저녁에 늦게까지 안 먹어도 되니까 오늘 일찍 먹고 저녁에 일찍 자면
내일 단식시간은 더 당겨지니 괜찮다.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안심시킨다.
내 3년동안의 경험에 의하면 1식이든, 3식이든 그냥 하루에 적게 먹으면 무조건 빠진다.
운동까지 하면 금상첨화지만 다욧은 식이가 80이므로 식이만 잘 해도 무조건 빠진다.
결국 적당히 먹고 많이 움직이면 유지는 물론이거니와 감량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어떻게 이것을 습관으로 몸에 익히냐는 것이다.
원래 1식은 중간에 배고플 때 과일이나 간단한 간식정도는 허용된다 .
하지만 나는 단식시간에는 물만 마신다.
왜냐하면 공복의 효과를 유지시키기 위한 것도 있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한번 입대면 멈추지 못하는 스타일이다 .
그래서 중간에 간식에 손대게 되면 과자고 뭐고 닥치는 대로 먹어서 그 날 건강한 1식을 못 하게 되고
- 과자를 먹으면 밥맛이 없어서 과자만 먹고 끼니를 거르게 된다. --
이는 다음날 쾌변 실패, 좋은 음식으로 위를 채우지 못 했으므로 허기가 일찍 와서 단식을 중단하게 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나는 귀차니스트라서 일기든, 식단이든 잘 안 쓰는데
요즘에 일기를 쓰는 이유는 나와 같은 1식 동지들에게 도움이 될까 해서이다.
별 것 아닌 글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기쁘고 보람된 일이다.
요즘 고맙다는 인사를 꽤 듣는다.
그런 분들께는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그 분들이 나를 거울로 삼아 조금의 시행착오라도 줄이고
스스로의 삶에 적합한 다욧방법을 찾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늘 일기를 쓴다.
결론은 하나다.
배고플 때 먹고, 배고프지 않을 때 먹는 걸 잠시 쉬고
먹고싶을 때 적당히 먹고 멈출 줄 아는 것
진정한 삶의 만족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맛있게 즐기며 먹는 것이라는 것
그것을 늘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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