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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플라이프
  • 다신2019.05.16 17:00369 조회0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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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간 단식까지 30분 남음

어제 밤 9시까지 먹었으니 오늘 오후 5시까지 단식하면 20시간 단식 완료


어제 저녁에 소고기 치맛살, 차돌박이 구워 먹고


잔치국수에 된장찌개에 밥까지 먹었더니 어찌나 배가 부른지 오늘 하루 종일 물 1리터만 먹었음에도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다.



어제는 20시간 단식을 못 했다.


점심때 김치찜닭과 치즈돈까스, 등심돈까스, 생선까스를 먹었다.


하루종일 거하게 먹은 어제를 비우기 위해 오늘 단식을 한다.



나는 원래 45키로가 넘으면 평일 20시간 단식을 한다.


근데 요즘엔 많이 나태해 져서 46이 넘도록 단식을 하지 않았다.


편하게 입던 옷이 점점 죄이고 나서야 이제사 다시 단식을 한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나는 간헐적 단식이 참 잘 맞다.


왜냐하면 나는 내 생활에 200% 접목되는 간헐적 단식을 하기 때문이다.


늘 강조하지만 어떤 다이어트든 내 라이프스타일과 맞아야 무리없이 해 나갈 수 있다.



나는 엄청난 대식가다.


내가 제일 못 하는 건 소식.


차라리 안 먹을 순 있어도 조금 먹는 건 간에 기별도 안 가서 진짜 별로다.



본의아니게 20시간단식을 하다보니 거의 1일 1식이다.


하루 1끼 먹으니 1일 1식이 맞긴 하다.


하지만 평일만 그렇고 주말은 자유식이다 .


또 내가 원하는 체중에 도달하면 하루 2끼든, 3끼든 먹고 싶은대로 먹되


다만 45키로가 넘으면 또 간헐적 단식을 하고 그 사이클을 반복해서 6년째 유지중이다.



간헐적 단식의 성패는 나의 라이프스타일에 얼마나 맞췄느냐와


내 자신을 얼마나 아느냐에 달렸다.


원래 간헐적 단식은 해 떠 있는 낮에 먹고 저녁에 단식해야 체중감량이든, 건강관련 지표든 효과가 좋지만


직장을 다니는 나는 낮 시간에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먹기 힘들기 때문에 낮에는 단식하고 저녁에만 먹는다.


그것도 다이어터들이 금기시하는 밤9시까지 먹고 운동도 하지 않고 바로 잔다.


처음엔 나도 먹고 바로 자면 소화가 되지 않거나 살이 더 찌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자기전에 배 터지게 먹고 자도 다음날 아침이면 배가 홀쭉했다. 진짜 신기했다.



처음엔 남들이 흔히 말하는 폭식도 많이 했다.


콘칩 대용량 한 봉지를 다 먹어 치우고 입천장이 다 까진 적도 있다.


하지만 차츰 갈수록 위가 줄고 식욕이 떨어지는 진기한 일이 벌어졌다.


나중에는 하루를 그냥 굶고 자도 아무렇지 않은 경지까지 올라갔다.


결국에는 이러다 거식증 오겠다 싶어서 간헐적 단식을 그만 두고 3키로를 다시 찌우기도 했다.



나는 단식시간엔 특히 나에게 더 집중한다.


내 원칙은 하나다.


20시간 단식을 지키되, 내가 진짜 배고프면 그냥 먹는다.


그런 마음가짐이라야 단식시간이 힘들지 않다.


오늘 못 하면 어떤가? 내일 다시 하면 된다.


처음부터 18시간, 20시간 단식하려면 힘들다.


특히 우리 나라 사람들은 한 끼라도 굶으면 큰 일 나는 줄 안다.


티비에 나오는 다이어트 전문가들은 3끼 다 먹어야 하고 굶으면 폭식 터져서 망한다고 늘 말한다.


내 경험으론 아니다.


폭식이 터지는 건 맞는데 그 폭식은 2주만 지나면 잦아든다.


매일 내가 먹고 싶은 걸 원없이 먹기 때문에 먹는 것에 미련도 없고 식욕도 없어지며 위가 줄어서 많이 먹지도 못 하기 때문에


운동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체중이 빠진다.



처음엔 먹고 싶은 것 위주로 먹다가


나중에는 몸에 좋은 것만 먹게 되어 다이어트 효과가 더 좋아진다.



단식시간에 눈앞이 환해지고 몸도 가벼우며 기분이 너무 좋다.


나는 항상 단식 시간에 내 자신에게 묻는다.


배고픈지, 다른 동료들이 먹고 있는 음식이 먹고 싶은지


언제라도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오면 단식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먹는다.


그리도 다음날 또 단식한다.


크게 고민할 것이 없다.


내가 하고픈 대로 하되, 꾸준히 하면 되는 것이기에 쉽다.


쉬우니 잘 할 수 밖에 없다.


단 자신에게 최대한 솔직해야 한다.



그리고 오늘 단식 실패했다고 해서 스스로에게 돼지년이라고 욕을 한다거나 자책하면 안 된다.


오늘 잘 먹었으니 내일 다시 해 보자고 스스로를 격려해야 한다.


나는 다신에서 제일 안타까운 게 살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서 스스로를 하대하는 사람이다.


다이어트는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내 건강을 위하고 나를 위해서 하는 거다.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내 자신에게 왜 좋은 말을 해 주지 않고 좋은 음식을 주지 않는가?


나는 그게 제일 아이러니하다.



쓰다보니 20시간 단식이 끝났다.


지금 현재 내 상태는 배고픔 제로.


배 안 고프고 먹고 싶은 것이 없으니 계속 단식하는 걸로.


단식시간 24시간까지 지방이 분해되니까.


오늘은 뭐 먹지?


내가 좋아하는 물김치에 밥 먹어야겠다.


김치찌개랑 치즈 계란말이도 먹어야지.


근데 어제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식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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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다산댁
  • 12.28 23:47
  • 5월에 올리신 심플라이프 님의 글을 오늘에서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의 글들을 거의 다 보며 반갑기도 하고 요즘 제가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도움의 글을 구하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까지 간헐적단식을 278일차 진행중에 있습니다

    간헐적단식 시작한지 5~6개월만에 18kg 뺐어요
    저도 주로 1일1식으로 뺐어요
    평상시는 평균적으로 20시간 이상 단식했구요

    그런데 저번달부터 식단이 조금씩 흐물어지면서 지금은 3kg 다시 증가되었는데 식단을 바로 잡기가 쉽지 않아요

    그리고 님의 글을 보면 피자,치킨,떡볶이 드셔도 체중이 유지가 되셨다고 본것 같은데 저는 그런 메뉴들로 잘 먹으면 하루에1~2kg도 금방 늘어버려요

    그래서 요즘 간헐적단식을 하지 말까 싶기도 한참에 이글을 보게 되었어요

    초반에는 식욕이 절제가 잘 되었는데 요즘에는 한번 무너지고나니 계속 폭식하게 되요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이겨내야될지 도움의 글을 조심스럽지만 이렇게 부탁드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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