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주말이니 간만에 등산도 다녀오고 산책도하며 즐겁게 하루를 보내고 간단하게 빠나나 하나 먹고 낮잠을 푹잣다 자고 일어나니 배가 고파져서 숨겨둔 핫바나 먹으려고 냉장고를 뒤지니 마누라가 이미 먹었나보다. 삐져서 작업실에 꽁박혀있으니 마누라가 미안하다고 짚신 매운갈비를 먹으러가자고 했다
나는 다이어트 중인데...그레도 임신한 마누라가 먹자고 하니 일단가서 맛있게 먹긴했는데 계산할때가 되니 마누라가 먼저 차에가있겠다고 한다. 사주는게 아니였나보다. 2만4천 5백원 일단 수첩에 적어놨는데 받을수 있을까?
마누라는 밥을 먹고 옆에있는 대형마트에 같이 장보러 가자고 한다 마트구경은 언제나 재미있는데 그중에 제일 재미있는건 역시 시식코너 탐방이다 시식코너를 돌면서 뭐 맛있는거 없나 보는데 마누라가 만두하나를 입에 넣어준다, 난 고향만두 싫은데 시식코너를 지나고 채소 코너에 도착했다 마누라가 샐러리를 보고 나보고 먹으라고 한다. 난 먹기싫은데 웃으면서 고맙다고 한다 샐러리는 동내 똥개도 안 먹는데 왜 나는 먹어야 하는걸까 매일 파프리카 당근 닭 안심살을 먹는데 왜 샐러리를 먹어야 하는걸까 샐러리는 왜 파는걸까 하며 집에 와서 일기를 쓴다 집에 오징어가 있는데 맥주 한잔 하고싶은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