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글을 쓰는 건 혹시나 저같은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해서입니다.
하루 세 끼 단백질 위주의 식단으로 소식하시고 한 시간 이상 운동 가능하신 분들은 잘 하고 계시니 계속 하심 되고 그냥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이니 딴지는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1식을 시작한 건 2013년도입니다.
평소 몸무게가 48정도 였는데, 애낳고 51.2까지 늘어서 빠지지 않더군요.(키가 작아요. 155)원래 아침을 꼬박꼬박 먹는 성격인데 직장이 멀어서 매일 아침 7시에 출발하다보니 아침먹을 시간이 부족하고 밥순인지라 아침은 밥말고는 먹기 싫어서 다른 건 생각도 안 했어요.퇴근해서 집에 오면 7시 30분 밥하고 상에 앉으면 8시가 넘는데 이게 매일 반복되다 보니 살이 전혀 빠지질 않았어요.
소식 세끼에 운동이 정석인줄은 알지만 운동할 시간도 없고 세끼 챙겨 먹을 상황도 아니었죠. 그러다 티비에서 간헐적단식, 1일1식을 보았는데 이거다 싶었죠.
전 원래 대식가라 조금씩 자주 먹는 거 못하고 한번에 배부르게 먹는 스타일이에요. 게다가 과자마니아였죠.
면종류 좋아하고 회사에서 밥먹을때도 꼭 컵라면 하나씩 밥에다 끼워 먹을만큼요. 예전엔 밥 한 끼 굶음 죽는 줄 알았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2013년 4월에 1식 시작해서 6월까지 44키로까지 뺐다가 너무 말라 보여서 조금 찌워서 45-46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운동은 전혀 안 했고 그 기간동안 매일 1식한 건 아니구요. 평일은 1식하도록 노력했고 주말은 3식이든 4식이든 먹고 싶은대로 먹었어요. 그래야 평일에 버티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1식의 장점은요.
식이스트레스가 없어요. 저는 보통 오후5시부터 밤9시까지 먹어요. 보통 공복시간을 20-21시간 정도 유지하죠. 저한테는 이게 맞는데 꼭 이렇게 하실 필요는 없고 본인한테 맞춰서 하심 돼요. 저는 주부다 보니 저녁에 신랑이랑 애 밥하다보면 음식간도 봐야하고 회사에서 먹는 점심보다 집에서 먹는 저녁이 먹고 싶은 거 먹기 좋아서 그렇게 했고 또 밤에 배 고프면 잠 안 오잖아요. 그래서 저녁으로 정했어요. 먹을 땐 먹고 싶은 거 뭐든 치킨,족발,보쌈,과자, 배부를때까지 먹고 대신 9시되면 안 먹었어요. 그렇다보니 담날 다시 먹는 시간까지 배고프지도 않고 공복시간만 지키면 먹고 싶은 거 먹을 수 있으니까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오래 굶으면 폭식한다고 하지만 제 경험으론 위가 줄어서 많이 못 먹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오후3-4시쯤 1식하는 게 좋을거 같아요. 그 시간이 젤 참기 힘든 시간이거든요.
공복시간에 물외에는 안 먹고 맹물 싫어해서 우엉차, 녹차, 메밀차 출근하면 2리터 물병에 넣어서 하루종일 마셔요.
저는 다이어트할 때 무조건 참는것보다 스스로와 대화하는 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다이어트는 건강해지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건강한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전 처음 1식할때도 진짜 내 자신이 먹고 싶으면 먹는다고 스스로와 약속했어요. 이건 제 노하우인데요. 저는 늘 제 자신과 대화를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 봐요. 정말 먹고 싶어? 진짜 못 참겠어?
그럼 답이 나와요. 흔히 가짜 식욕이라고 하죠. 대부분은 아니라는 대답이 나오는데 그때마다 목마르구나 하면서 물을 마셔요.티비에서 보니까 우리 몸은 갈증도 배고프다고 느낀대요. 그럴 때 물마시면 진짜 배고픈게 사라져요.
이젠 회사에서 동료들이 짜장면을 시켜 먹어도 옆에서 물 홀짝거리면서 냄새좋네 하는 정도에 이르렀답니다. ㅋ그때도 전 제 자신에게 물어 봐요. 먹고 싶니? 그럼 답이 나와요. 아니, 집에 가서 밥 먹을래. 저거 먹어봤자 기름덩어리에 칼로리만 높고 몸에도 안 좋다고.
흔히 1식하면 아무거나 막 먹는 줄 아시는데 하루 한끼만 먹다보니 정말 그 한끼가 소중해서 몸에 좋은 걸로 잘 챙겨 먹게 되요. 제가 원래 라면, 과자 매일 먹었었는데 지금은 한달에 한두번도 잘 안 먹어요.
저는 집에 오면 저녁먹는 시간이 늦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면 삶은계란, 두유, 하루견과, 과일정도 간식챙겨서 5시쯤 먹고 집에 와서 밥 먹어요. 현미밥 몸에 좋대는데 몇번 먹다 저랑 안 맞아서 그냥 흰밥 먹어요. 2013년도에 6키로 빼고 1일 2식했는데 위가 줄어서 마니 못 먹으니까 요요 전혀 없었구요. 중간에 몸 무겁다 싶으면 다시 일주일에 하루이틀정도 1식했어요.
지금은 미용몸무게 43에 도전중인데 46.1에서 시작해서 보름만에 44.8 찍었네요. 1식한지는 4일 됐고 보름동안 회식도 하고 이틀동안 소고기 먹은 적도 있어요.
1식하시면서 운동하시면 효과 더 좋아요.
가장 중요한 건 오늘 2식 ~3식했더라도 실망마시고 내일 다시 도전하시고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저도 2식 3식 한 날 많아요. 처음부터 1식할려고 무리하지 마시고 천천히 시도해 보세요. 참고로 3일만 참으시면 뒤론 쉽습니다.
저는 요즘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1식하면서 운동하니 몸이 더 예뻐지네요. 1식이든 3식이든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건강하게 다이어트 성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