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과 처음 연애할 때 48kg, 몇 년에 걸쳐 조금씩 살이 쪄서 결혼 할 때 52kg, 결혼하고 또 몇 년에 걸쳐 살이 디룩디룩쪄서 마지막 몸무게를 쟀던게 58kg쯤...? 그러다 올 초 큰 교통사고를 당해서 몸의 회복에 집중한 답시고... 정말 하루에 지금의 일주일치 칼로리를 먹고.. 10일에 만 보를 걸을까 말까한 삶을 6개월정도 살았을까요...?
원래도 루즈하고 오버핏을 좋아해서 몸에 붙는 옷이 잘 없었는데.. 그런 날씬한 사람은 두 명도 들어갈 만 한 박시한 옷 들이 불편해지고 체력이 얼마나 안 좋은지 설렁 설렁 집안 청소만 해도 몸살이 나고.... 하지만 사실 이 지경이 됬어도 다이어트를 해야하는데.. 살을 빼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안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 평생을 얇디 얇은 뱃가죽으로 살아온 신랑이 결혼 후 자기도 배에 살이 붙는 것 같다며 거울 속 자기의 배를 보니 너무 스스로가 한심하고 혐오스럽게 느껴진다고 하는거예요..
거대해진 저에겐 늘 넌 조금 통통해졌을 뿐이고 아직?도 예쁘다고ㅋㅋ 해줬는데 제 눈엔 너무 귀여운 배를 일부러 더 뽈록 내밀고는 살이쪄 무기력하고 이대로는 안 될 것 같다구요..
인생 최고의 몸무게라던 그의 몸무게 66.5kg...
순간! 제가 지금 체중계 위에 올라가면 신랑과 비슷하지 않을까 너무 겁이 나더라구요 그리곤 바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결심을하고 일주일 야식을 끈고 일 년 만에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69.5kg... 500g 모자란 70kg... 키가 153.5cm 밖에 안 되거든요 저... 차마 신랑보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는 사실을 말 하지도 못하고 함께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그게 2016년 8월8일 이니까 오늘로 112일째 이어가고 있네요... 아직 갈 길은 멀고 처음 정한 목표를 달성한다면 달려온 시간보다 더 긴 시간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할 테니까 장기전인데..
더뎌진 체중감량에 울적하고 추워진 날씨로 둔해지고 게을러지고만 싶은 이 약해빠진 정신력ㅠㅠ!!을 채찍질 하려고 이렇게 구구절절 긴 이야기와 사진을 올리고 있습니다ㅠㅠ
현재 제 모습에 익숙해지다 보니 다이어트 전 제 모습이 기억이 안나더라구요ㅋㅋㅋㅋ 망각의 아이콘같으니라고..ㅋㅋ 비포&애프터보다 저 몸을 하고도.. 열심히 놀러 다니고..사진도 많이 찍었음에.. ㅋㅋ너무 놀랬네요....
몇 달 더 열심히 달려서!! 꼭 목표를 달성해서!! 더 충격적이지만 멋진 모습으로 후기를 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ㅠㅠ 많이 응원해주세요!! 같이 달려가는 동지들!!!!! 추운 겨울 부디 약해지지 말고 흔들리지 말고 함께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