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의 꽃말이 대학생인 저한테는 중간고사라고..
4월 말까지 중간고사기간인 관계로 복싱체육관을 2주정도 못나가게 되었다
운동에 약간의 강박(안하면 살찔거같은 두려움)이 있던 차라 이번기회에 강박도 줄이고, 학업에 집중하고 싶어서
월요일부터 오늘까지 약 5일간 아침~저녁 사이에 8시간정도 공복을 유지해보았다(점심을 안먹는)
단,
운동은 지하철정거장 1개정도 걷기, 계단만 이용하기,
플랭크 스쿼트, 아침식사전 사이클 20분정도 타기 등 비교적 기본적인 근력운동+일상속 걷기 정도만 해주었다.
(체육관에서 하루 3시간기본으로 운동할때에 비하면 매우 적은 운동량이다)
처음에는 폭식하면 어쩌지, 운동량 줄어서 근육 확 빠지면 어쩌지 싶었지만 긍정적인 효과가 생각보다 많아서 끄적여본다.
1. 공복 4시간 이후부터 식욕이 급 줄어든다
2. 점심 식사메뉴 고민안해도 됌(칼로리걱정x)
3. 몸이 가벼워지고, 정신이 맑아지는게 집중이 잘 되는듯(본인은 배부르면 집중 안되고 졸음이 쏟아지는 편임.)
4. 식사시간에 대한 강박이 없어짐.(자기 4시간전이면 언제든지 먹고싶을때 먹음)
5. 공복후엔 과자나 빵보단 최대한 건강한걸로(다이어트식, 저칼로리를 의미하는건 x) 몸을 '채우고' 싶어짐..
6. 음식에 대한 미련이 없어짐
7. 먹을땐 최대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게 됌. (신기하게도 음식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는게 느껴진닼ㅋㅋ)
8. 먹는데 신중해진다(정말 배고픈지, 그 음식이 먹고싶은지 한번더 생각해보게됌)
9. (유일한 단점..?)변비가 잦아져서 물을 더 많이 마시게된다.(물좀많이 마셔주니 그럭저럭해결됬음)
**아 물론 공복시간을 엄격하게 지킨건 아니다.
중간에 정 못버티겠으면 견과류 한 줌이나 두유 한병같은 걸 먹기도했다.
3년차 규칙적인식사+운동 병행해서 다이어트 해온 나로서는
굶는거 정말싫어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왔는데
단식을 무식하게 굶는게 아닌
'내몸이 소화에 집중할 시간을 준다, 다음 식사를 위해 몸을 비워낸다'라는 개념을 가지고 접근하니까
묘하게 해방감까지 들었다.(다이어트에 대한 강박 스트레스를 확 내려놓은 느낌?)
체중유지한답시고 한참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이번 5일간 공복시간을 늘려보니 장점이 생각보다 많아서 가능할때까지 더 해볼 예정이다.
물론 시험기간끝나고 체육관가면 활동량이 확늘테니 그 때 상황봐가며 적당히 조절해야겤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