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갑상선 호르몬 항진증을 앓고 있어요.
한 1년정도 됐는데 이게 증상이 뭐냐면
모든 다이어터들이 원하는 그런거에요.
식욕은 솟구쳐서 폭식에 폭식을 거듭하는데
체중은 계속 줄죠. 하지만 감정변화가 폭풍같아서
곧잘 우울해지고 흥분하고 그래요.
치료받은지 1년정도 지났는데 치료받고 나니까
호르몬 불균형때문에 빠졌던 살이 확 찌면서
무려 10kg이나 늘어나게 되서 진짜 많이 스트레스
받다가 이제야 제대로 맘먹고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솔직히 살쪄보신분들 다 알잖아요.
본인도 뚱뚱한걸 잘 아는데 아무리 운동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와르르 빠지는게 아니란거.
근데 전 엄마가 너무 닥달하세요ㅠㅠ진짜! 너무!!
요즘 그래도 계속 운동하면서 3~4kg는 빠져서
전 나름 만족하고 이대로만 계속 가면 되겠구나 하는데
엄마는 매일 저보고 하는 소리가 오늘은 얼마나 빠졌냐
몸무게 몇이냐 이런거에요.
전 몸무게보다는 근육있고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어서
줄자로 사이즈 다 재고 체지방량이랑 근육량 체크를
더 중시하는데 체지방량 빠져서 좋아해도
저희 엄마 눈엔 그저 숫자만 보이시나봐요.
아무리 호르몬 질병때문이라곤 하지만 엄마도 제가
살찐게 싫으시겠죠. 근데 저라고 걸리고 싶어서 걸린것도
아니구 가만히 먹고만있는게 아니라 죽을둥살둥
진짜 열심히하고있는건데 도대체 왜 계속 저러실까요ㅠㅠ
나이먹고 애들처럼 징징거리는것처럼 보일까봐
아무한테도 말 안했고 여기에 글쓰는것조차 망설였는데
아ㅏㅏ..
진짜 너무 스트레스받아요.
제가 노력한 모든게 다 허무해지는것같고 너무 우울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요즘 먹으면 자꾸 속이 안좋아서
샐러드만 먹어도 구역질나고 게워낸적이 많아요.
안그러려고 해도 속에서 받질 않네요.
갑자기 이러니까 기력이 떨어져서 운동할 힘도없고ㅠㅠ
이것도 감정기복중의 하나겠죠 또ㅠㅠ젠장
다른 분들께서는 주위 사람들때문에 스트레스
안받으시나요? 받으신다면 어떻게 해결하시나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