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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증 없애는 중이에요:)
동기들중에서도 몇 없는 통통 뚱뚱이들 중에서도 좀 찐 편이라(특히 얼굴이랑 턱살땜에 부각이 심한...) 살에 대해 스트레스도 받고 해서 어떻게 어떻게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기도 하면서 12킬로를 뺐었는데 그래도 남은 살은 많고 얻은 건 약하지만 평생 없을 거라 생각했던 우울증이랑 폭식증, 강박증...
진짜 갑자기 밤에 눈물나올 때도 있고, 좋아하는걸 배불리 먹어도 마약에 중독된 사람처럼 미친듯이 불안해하면서 꾸역꾸역 집어넣고 했었어요
차라리 뚱뚱했을 때가 행복했을 정도로 1g 1kcal에 너무 집착하게되고, 정해놓은 칼로리를 조금이라도 넘으면 극도로 초조해지고 결국은 스트레스 폭발해서 야식 엄청 먹고...

지난 두달은 진짜 딴건 몰라도 폭식증만 없애자 해서 먹고 싶은 것도 자주자주 잘 먹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좋아하는 취미생활만 하면서 몸이랑 정신을 좀 놓아줬더니 겨우겨우 폭식증은 없앴네요
오늘 빵먹는데 2개먹고 애매하게 아쉬워서 하나 더 먹을까 하다가 막상 보니까 굳이 안먹어도 되겠네 하면서 봉지를 내려놓는데 그 순간 진짜 내가 폭식증에서 벗어났구나 하고 암도감이 들었고,
다이어트식 빼고는 전부 먹는 시간이나 양, 칼로리는 거의 신경 안쓰고 먹고있는데 늦은 저녁으로 엄마랑 둘이서 일반식을 먹었던 날 진짜 눈물이 날 정도로 행복했어요
시간이 늦었는데도 이제 시간에 목메이지 않아도 된다는 것에 기뻤고, 엄마랑 편안하게 수다떨면서 먹는다는 것에 너무 마음이 좋았고, 칼로리 걱정안하고 정말로 맛있는걸 먹는다는 것에 행복했어요
제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미식가라 식단관리가 정말정말 힘들었거든요
아무리 다이어트식으로 맛있게 한다고 한들 몇없는 요리를 제외하면 저한테는 맛과 향, 풍미의 차이가 많이 나서 어떻게 요리해서 먹어도 만족이 안됐어요

이제 하루에 1끼 정도만 다이어트식으로 건강하게 먹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먹는 걸로 저만의 강박증없애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3일이 지났는데 3일이 지나도 스트레스도 안 받고, 좀 먹었다고 우울해하지도 않게 되서 지금 너무 기분이 좋아요:D
아직 강박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최대한 떨치려고 노력중이고 꼭 강박증 없앨 거에요!>_<
  • 모미m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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