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2017년 초 새해를 맞이하여 아빠가 10kg을 빼면 휴대폰을 사준다고 해서 맘 먹고 체중계까지 사고 쟀는데 몇 주 전까지 77이었던 몸무게가 79로 확 늘어버렸다 정말 머리가 띵하고 눈물밖에 안 나오고 80대의 나는 정말 상상도 하기 싫었다 그래서 그 다음날부터 아침은 블루베리, 점심은 반식, 저녁은 바나나와 고구마로 버티면서 열심히 살고 운동도 유튜브 보이는 거 꼼지락꼼지락 따라하고 드디어 5kg이 빠져서 74가 되었다 넘 신났는데 그날이 하필 언니 졸업식이었다 언니가 졸업을 마치고 친구 가족과 함께 뷔페를 갔다 가는 도중에도 난 긴장을 놓지 않았다 샐러드만 먹자 채식만 하자를 반복하며 갔는데 옆에서 계속 오늘은 즐거운 날이니까 맘껏 먹으라며 괜찮다고 유혹을 했다 유혹에 빠진 바보같은 나는 결국 죄다 면, 고기로 꽉꽉 채워서 7접시 정도 먹었다 그리고 제기랄 다음 날 재니까 77이 돌아왔다!!!!! 젠장젠장젠장 글고 지금은 건강한 돼지 78이다^^ 아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