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말씀드리는데 저는 157 51kg의 체지방 많은, 절대 날씬한 체형이 아닌, 살면서 말랐다, 날씬하다 이런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보통체형입니다
집에서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제 말을 제대로 들어주지 않습니다. 치킨 들이밀면서 이건 탄수화물 아니라고 하나만 먹으라고 하는데, 결국 튀긴거고 기름진 음식 아니냐고 대꾸하면 뭐 프로그램중에 지방의 비밀?? 그거 빨리 보라면서 이건 먹어도 살안찐다~ 같은 방식으로 음식만 계속 바껴요.
주말만 그런거면 참겠는데 문제는 거의맨날 퇴근하고 술먹고 밤늦게 들어와서는 내가 너주려고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캔맥주를 사왔다 그러는데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안먹으면 평소처럼 궁시렁 거리는게 아니라 완전 시무룩해져서 다이어트가 뭐길래 내 정성보다 중요하냐 이런 분위기가 되버려서요 거절은 무슨 싫은 티도 못내고 먹습니다. 그렇게 앉으면 또 절대 그것만으로 안끝납니다 해장도 바로 해야된다면서 갈비탕 만두국을 정량으로 인수만큼 끓여오셔선 또 똑같이 말하는데 하 짜증나는건 물론이고 기분나쁜 포만감과 분노에 잠을 못자요... 아무리 가족이라도 술취한 사람 기분 안거슬릴려고 이렇게 까지 살아야되나 현타도 맨날 옵니다
처음엔 너무 화나서 이 얘기 그대로 말씀드려도 딱 그 순간이에요 한 이틀지나면 다시 돌아옵니다...
여기에 친구들 약속까지 더하면 진짜 답없습니다 친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좀 건강한 맛집 찾는거도 솔직히 엄청 눈치보여요. 자주 만나지도 못하는데 그렇게 한번 만나서 제가 가고싶은 곳을 막 잡을수도 없는 노릇이니 결국 안 좋은거 먹으러 가는데 친구들 엄청 눈치보여요. 또 음식 남기는거 싫어하는 애들도 엄청 많은데다 어떤 애들은 제 눈치를 보면서 계산 걱정하는거 몇번 보고 나서는 그냥 먹던대로 먹습니다...
밖이든 안이든 하나만 고생이면 나머지 하나를 조이겠는데 가족도 친구도 뭐라고 하니 돌아버리겠어요 그래서 최근엔 먹토도 좀 하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저 스스로는 운동도 걷는 것도 되게 좋아해서 최소1시간은 꼭하고 스트레칭도 아침저녁으로 하는데 다이어트는 결국 식단이잖아요 제가 한 노력들이 타인때문에 무의미해지는 거 같아서 너무 화납니다...
오늘도 치킨 2/3마리쯤 먹었는데 먹토하다 실패해서 소화되는대로 유산소 뛰러 가려고요.. 내일은 가족과 곱창술약속 목요일은 할머니와 식사 약속있는데 언제부터 가족모임이 이렇게 괴로운 시간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루 한끼 다이어트 해야될거같은데 어떡하죠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싫고 난 건강하고 균형잡힌 다이어트를 하고싶다, 오늘 많이 먹었다, 과식했다, 너무 배부르다 뭘 어떻게 말해도 한입만~ 먹은김에 이것도~는 꼭 따라옵니다.
솔직히 제대로 한 번 싸워도 되는거 아닐까요..... 그래도 가족인데 이런 일로 감정담아 싸우고 싶지 않아 매번 웃어 넘기다가 져버리거든요.
두서없어 죄송합니다 그냥 털어놓고싶었어요.. 진짜 가족이지만 제 말을 너무 안 들어주니까 정말 눈물나게 싫고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