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다이어터’라는 만화 아세요? 제가 그 책을 세트로 샀는데 거기에 나오는 한 학생이 식비에 돈을 많이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다이어트를 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트레이너가 조언을 해줘요. (단, 이 학생은 등하교를 하기 때문에 상황이 좀 달라요.) 제가 그 글 그대로 써 드릴게요.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까 한번 읽어보세요.
“좋습니다. 제가 드린 식단표는 그냥 잊어버리세요. 돈이 많아야만 다이어트를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노력이 더 필요한 건 사실이에요. 참새 양이 앞으로 <살을 빼는 일>에 대해 완전히 집중할 수 있는지 묻는 겁니다. 이렇게 해보죠.
탄수화물의 비율을 줄이셔야 합니다. 양부터 줄여가도록 하죠. 밥은 끼니마다 3분의 2공기만 드세요. 나머지 허기는 물이나 채소류로 채우시고요. 찌개나 국물은 안 돼요. 건더기만 약간 드시는 건 됩니다. 다른 반찬도 최대한 싱겁게 드시고요.
간식은 완전히 끊으세요. 친구들에겐 양해를 구하세요. 참새 님의 인생은 친구들이 책임져 주지 않습니다. 정 못 참겠다 싶으면 바나나 하나 정도는 드셔도 됩니다.
식이와 운동 모두를 기록하세요. 일어나는 시간, 자는 시간도 빠트리면 안 됩니다. 그리고 하루를 끝낼 때 느낀 점까지 모두 기록하세요. 기록이 어려우면 핸드폰 카메라로 먹기 전에 음식 사진을 찍으세요.
집에서 식사할 땐 식판을 사용하세요. 칼로리보다 영양소의 비율이 중요합니다. 식판에 담아 먹으면 한눈에 볼 수 있죠. (Ex. 책에서 예시로 나온 반찬 : 두부, 멸치, 계란찜, 나물, 김치. 여기서 두부는 단백질, 나물은 섬유질, 멸치는 칼슘이라고 영양성분이 써 있고, 김치는 염분이 높으니까 조금만 먹으라고 하네요.)
아침엔 학교까지 걸어가세요. 평소보다 더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차비 아껴서 그 돈으로 좀 더 좋은 음식을 사 드세요. 콩나물, 두부, 달걀, 바나나, 고구마는 크게 비싼 음식들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모아오세요. 그 분노를 운동으로 푸는 겁니다.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끝이 아닙니다. 최대한 생활 속에서 움직이세요.
기름, 설탕, 소금을 조심하세요. 맛있고 살찌는 음식의 대부분은 이 셋의 조합으로 만들어지죠. 최대한 자연에서 얻어진 식재료를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