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세 살 남매 키우는 서른여덟 고령맘입니다.
2018년 6월 1일, 정확히 일 년 전 77키로로 다이어트 시작했습니다. 친정부모님, 남편 모두 눈치줘도 동기부여가 잘 안되었는데 몸이 무거우니 날로 자라나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따라가기가 벅차고, 자꾸 지금이 가장 예쁠 아이들에게 짜증내고 폭언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고 안타까워서 다이어트 시작했어요.
다른 분들은 몇 달안에 십 몇키로씩 잘도 빼시던데 전 다이어트가 정말 죽기보다 어렵더라구요.
처음엔 방법도 잘 모르고 무엇보다 내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깊은 밤 안개 속 맹인'과도 같은 상황이었어요. ㅠㅠ (정말 사방이 깜깜;;;)
내 몸과 친해지고 내 몸을 익히는데 9개월정도 걸린것같아요. 그간 온갖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이걸 실패라고 느끼지 않으려고 묵묵하게 나를 견뎌주고 따라와주는 내 몸을 많이 사랑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2개월간 13키로 감량해서 현재 64키로그램입니다. 많이 답답하고 힘들때 다신 동지(!)들보며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리고 일년이 지나면 여기 이곳에 애프터를 꼭 남기리라 자신과 약속했었어요. 비록 부족하고 완성형은 아니지만 약속을 지킵니다.
늦은밤 다이엍때문에 몸도 맘도 지친 동지여러분! (특히 독박육아맘님들...) 저같은 느림보도 하면 여러분은 더 잘할 수 있으실거에요♡ 아이들에게 '한 번 더 해보자! 가보자!'라고 힘있게 사랑할 수 있는 체력이 조금씩 생겨가는것이 가장 기뻐요. 모두 힘내셔서 가장 젊고 예쁜 오늘 누려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