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kg.. 조금 더 빠질만도 한데...ㅠ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3주가 조금 넘었네요ㅠ
서른살 여자고, 165에 95에서 시작했습니다. 야간근무에 스트레스에 폭식 등등의 이유로 3년만에 25키로 이상 찌고 다이어트를 결심했죠.
탄수화물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밥 두 공기는 거뜬하고, 마이뽀에버러브 라면을 모듬냄비라면급으로 만들어먹고, 군것질도 안하는 척 여기저기 하던 삶이었죠.
지난달 다이어트를 결심한 그 날부터 모든 탄수화물을 끊고, 밥통을 치우고, 빵과 면 종류도 다 내다버리거나 친구에게 넘겼습니다. 군것질 거리도 전부 치우고, 냉장고도 비웠죠. 먹는 건 고기/생선, 채소, 과일, 달걀, 아몬드우유 정도가 전부라 봐도 좋습니다. 양도 줄었고, 폭식도 없고, 튀기거나 과하게 기름이 들어가는 요리도 배제하고, 외식을 하더라도 메뉴에 신경을 써서 조심히 고르곤 하죠. 물도 원래는 커피나 차로 대체했는데, 요샌 하루에 1.5리터씩 마십니다. 활동량도 늘려서 주 2회 정도는 하이킹도 하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산책을 하고 스트레칭을 합니다.
배가 고플 정도로 양을 급격하게 줄인 건 아니고, 굶는것도 없지만, 식단은 확실히 많이 바꾸었고, 생활습관도 많이 바꿨죠. 칼로리도 거의 예전 먹던 것의 반? (혹은 그 이상) 줄었습니다.
근데 정말 우울한 일이... 3주가 넘었는데도 3키로 겨우 빠졌다는겁니다ㅠ 좋은 변화는 확실히 있습니다. 잠을 적게 자고 커피도 끊었는데 몸에 에너지가 항상 차 있다는 것?
체중은 숫자에 불과해서 수치를 재봐야한다, 체지방지수와 몸 둘레 등을 재는 게 훨 낫다, 라고 하지만... 솔직히 저 정도로 고도비만인 사람이 이렇게 식습관을 바꿨는데도 이렇게 숫자 변화가 미미하다는 건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닐까요..ㅠㅠㅠ
제 오늘 식단만 하더라도:
아침: 아몬드우유 한 잔, 사과 한 개
점심: 딸기 한 컵 반, 체리 한 컵 반 분량
간식: 땅콩 한 줌
저녁: 훈제연어 올린 샐러드 (푸른채소, 호두, 건크랜베리 들어감 - 드레싱 X)
이렇게 먹었고, 보통 이런 느낌입니다. 소나 닭고기 200그람? 정도 구워서 쌈채소랑 먹기도 하구요. 저녁은 보통 5시 쯤에 먹고 그 뒤부턴 이무것도 먹지 않습니다. 굳이 먹는다면 과일 조금?
뭐 급격하게 살을 당장 빼야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좋은 습관 기르면서 건강하게 빼자고 생각하고 있지만.. 솔직히 변화가 이렇게 미미하니 의욕도 떨어지면서 한편으론 뭐가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 그래요ㅠ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있으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떤 분은 보조식품같은 거 먹어보라고 하시던데 인터넷에 떠도는 제품은 지나치리만큼 많고 전 아는게 없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