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격일단식 시작한 지 20일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그 전날 과식한 대가인지 단식날 이후였음에도 체중이 줄지 않았어요.
오히려 약간 늘었던 것 같아요. 0.1 정도?
확실히 탄산음료랑 버블티 등으로 칼로리를 채우니 바로 체중으로 나타나더라구요.
문제는 저런 음료는 칼로리에 배가 안 찰 뿐더러 금방 배가 꺼져서 다른 걸 찾게됩니다. 다른 건 몰라도 단 음료는 자제해야겠어요.
어제는 원래대로 먹던 것처럼 먹었습니다.
아침엔 돼지껍데기 볶음, 점심엔 치즈케이크, 저녁으로는 맘스터치 언빌리버블 버거 먹었습니다.
(항상 삼시세끼 다 챙기지 않아요. 저에게 먹던대로 먹은 것이란 그냥 먹고 싶은 걸 먹고 싶을 때 먹는다는 의미에요.)
고칼로리처럼 보이지만 일반식한 이후로 최저칼로리로 먹은 것으로 나오네요.
칼로리 계산하고 깜짝 놀랐어요.
돼지껍데기 쪽은 원래 칼로리가 높은 아니라지만 치즈케이크도 치즈 비중이 높으면 밥 정도의 포만감도 들 뿐더러 칼로리도 300이 안 되더군요.
버거도 감튀랑 탄산음료 제외하니 역시 칼로리가 확 줄었구요.
총 칼로리가 1300이 안 되었어요.
역시 음료가 문제인 듯 해요.
가장 중요한 건 저렇게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다는 거였어요.
사실 먹는 날에는 1700-1800 칼로리까지 채우고 싶어(라는 핑계로) 치킨을 사 먹으려 했는데 6시쯤에 먹은 버거 배가 11시까지 안 꺼지더라구요. 그 이후에도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 안 들었구요.
(물론 저 언빌리버블버거가 정말 언빌리버블하게 양이 많습니다. 버거만 먹어도 양 적은 분들은 남기실 거에요.)
식전 식초를 물에 타 마시기 시작했는데 그것 때문인가 싶기도 하네요.
식전에 식초를 조금 마시면 탄수화물 흡수도 느려지고 포만감도 오래 간다고 해서 마시고 있거든요.
아무튼 그래서인지 어제 먹은 날 치고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었습니다. 0.1kg 늘은 듯 하네요. 보통은 금식날과 먹는날에 1키로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어제만해도 달랑 3kg 빠지고 정체기가 온 비루한 몸뚱이라며 좌절했는데 오늘 무게를 보면 또 그런건 아닌 것 같아 일단 며칠 더 하던대로 유지해보려 합니다.
식단조절과 운동은 정말 진심 정체기가 왔을 때까지 미루고 싶거든요.ㅠ
뱀발. 저렇게 먹는 것은 결코 다이어트에 좋지 않습니다. 당분이 많은 케이크 같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죠. 다만 전 지금 이틀에 한 번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격일단식 중이어서 지금은 영양성분 상관없이 칼로리를 채우려는 중입니다. 먹는 날 2000 칼로리를 섭취해도 하루 평균 1000 칼로리 미만으로 섭취하는거라 아직까진 식단조절 없이도 감량효과가 있었거든요.
다만 먹을 때 탄수화물 중 당질 섭취를 줄이고 지방과 단백질, 식이섬유 비중을 높이려고 노력중입니다. 크게 바뀐 건 아니고 예전엔 볶음밥류를 거리낌 없이 먹었다면 지금은 볶음밥보다는 순댓국으로 메뉴를 바꾼 정도에요. 튀긴 것은 단백질만 풍부하다면 그냥 상관없이 먹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워낙 탄수화물 중독이라 그런지 탄수화물 제한시 효과가 큰 편입니다.
뱀발2. 저 있는 동네에 메가커피가 들어왔습니다. 제 최대 다이어트 적이 등장했어요!!! 그 동안은 근처에 음료 맛난 곳이 없어 뭔가 마실 생각도 못 했는데 이제 저 앞을 지날 때마다 제 사랑 버블티와 기타 등등 맛난 것들의 유혹과 싸워야 합니다.ㅠㅠ
버블티 마시고 반성한 게 이틀전인데 이 무슨 유혹과 번뇌란 말입니까!!
먹어 봤자 내가 아는 그 맛이라는데, 그 맛이 맛난걸 아니 더 유혹에 약해지는거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