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에프터비포 사진부터!
사실 전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몸매 잘 드러나는 옷도 아니고. 남편은 팔도 빠지고 몸매도 전반적으로 날렵해졌어! 라며 열심히 우겼지만.
66.xx 찍고 찍은 이 사진과 같이 보면 그 여자가 그 여자고 저 여자가 저 여자란 말이죠.
체지방만 날리고 근육량은 지키는 게 베스트인데 전 유산소 위주로 체지방 날리는 걸 우선으로 해서 둘 다 날아갔습니다. 그래도 체지방이 더 날아갔으니 된 걸로.
아무도 안 궁금해하실 한 달간 섭취 칼로리와 운동량입니다. 칼로리는 1000~1200 맞추려고 노력했고 운동은 그냥 삘대로 했습니다. 사실 새벽 4시에 일어나서 2시간 정도 운동하고 상황에 따라 걷는 양 조절하면 1000은 여간하면 넘더라고요. 안 넘는 날은 제가 운동 때려쳤다 다음 날 체중계 위에서 울 걸 생각해서 진짜 최소한으로만 운동한 날입니다. 훌라후프라든지 출퇴근이라든지(출퇴근 왕복 3.6km라 그럭저럭 운동됩니다).
운동은 닌텐도 운동게임합니다. 피트니스복싱이랑 저스트댄스. 링피트는 사두긴 했는데 근력위주라 제 체지방이 30퍼 이하 찍는 날까지 봉인 중입니다. 언젠가는 돌아오겠죠.
전 영어를 매우 싫어해서 대한민국에서 영어 제일 싫어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할 정도인데(아 그래도 영어공부자체는 매일 합니다. 싫은 건 옆에 두고 괴롭혀야죠) 그 영어보다 운동을 더 싫어합니다. 그래서 운동은 안 할까봐 게임을 지른 건데 결론은 "게임이어도 운동은 운동이다"입니다. 게임까지 싫어질 지경이에요.
그래도 게임할 때 게임창에서 NPC가 운동동작 보여주며 응원해주고 칭찬해주고 위로해주고 격려해주며 웃어주니 더 짜증납니다. 본인은 2D라 안 힘드니까 상큼하게 웃을 수 있는 거라고요. 전 땀 삐질삐질 흘리며 새벽 5시에 창문 다 열어놓고 더워 사람살려 이러고 있는데! 처음에는 욕하며 했는데 요즘은 욕은 안 합니다. 남편이 저더러 게임기에 대고 뭐하냐고 물어서. 사람이 2D에게 질 수는 없잖아요.
식단은 사실 못 했습니다. 그나마 돼지뒷다리로 찜만들고 또띠아로 피자만들기 정도는 했는데 평일은 진짜. 하아. 답없어요.
그래서 비공개로 갈까하다 다이어트 중 먹어서는 안 되는 것(?) 먹고 후회하며 더 먹는 분들을 보며 안타까웠던 마음에 공개합니다. 아직 식사 안 하셨으면 하고 보세요. 보고 손가락질 해도 전 모릅니다. 경고했어요.
일주일에 1~2번 정도는 과원들과 점심 먹다보니 메뉴가 화려해집니다. 거기다 저번주에 인사이동 나서 저저번주부터 약속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덕분에 식단은 그냥 포기하고 칼로리만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도 운동 병행하니 빠졌잖아요. 그럼 된 거죠 뭐.
전 지금 여기서 단언해두겠습니다. 다이어트에서 먹어서는 안 되는 음식은 단 하나 뿐입니다. 폭식했다고 후회하며 입에 추가로 넣은 바로 그 음식입니다. 폭식했으면 그냥 다음 끼니를 줄이든지 푸성귀만 먹고 운동하면 하루이틀 내로 수습 가능합니다. 하지만 거기서 자포자기하고 더 드시면 수습 어려워요.
어차피 먹을 거라면 즐겁게 먹고 대신 며칠 적게 먹으며 운동하는 게 좋지 않을까 전 조심스레 말해봅니다.
뭐 사실 저번 후기에서 할 말 다 해서 여기선 크게 할 말도 없고. 궁금하신 거 있으심 물어보심 답변 해드릴게요. 모두들 목표달성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