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시한의원 병인박사 이혁재 원장입니다.
기운이 없으면 살이 찐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체중이 증가하면 기운도 좋아진다고 생각할 수 있어서 기운이 없으면 살도 빠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운이 없으면 체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훨씬 커집니다.
그렇다면 기운이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의학에서는 기운이 빠지는 이유를 4가지 정도로 설명합니다
첫 번째, 비위 기능이 약하게 타고난 경우입니다.
비위 기능이 약하면 먹는 것이 시원치 않고, 기운이 없어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며 몸 안에 노폐물이 정체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두 번째, 체력 대비 일을 많이 하는 경우입니다.
오랜 시간 과로하면 당연히 기운이 빠집니다.
일을 많이 한다는 것은 상대적이어서 체력보다 일을 많이 할 때라고 설명합니다.
같은 일이라도 힘이 센 사람은 문제 되지 않겠지만 약한 사람은 큰일을 하는 것이어서 일의 경중은 그 사람의 체력에 비교해서 따지는 것이 맞습니다.
세 번째, 불규칙한 식사입니다.
불규칙한 시간에 식사하면 아무리 신경 써서 잘 먹어도 기운이 빠집니다.
우리 인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규칙한 식생활인데, 규칙적이라는 것은 언제 먹는가와 먹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가 이렇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시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먹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지 못하면 기운이 빠집니다.
네 번째, 잠자는 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낮에 자고 밤에 일하는 사람들은 규칙적인 식생활을 하더라도 낮과 밤이 바뀌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쉽게 빠집니다.
낮은 해가 떠서 양기가 더 많기 때문에 양기를 받아 눈을 뜨고 활동을 해야 하고 밤은 음기가 더 많으므로 눈을 감고 잠을 자는 것이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바뀌면 자연에 역행하는 것이어서 그만큼 에너지소모가 많이 되면서 기운이 빠집니다.
이런 4가지 이유로 기운이 빠지면 왜 살이 찌는 걸까요?
기름과 심지로 이루어진 등잔불로 비유하자면 기운은 심지의 역할을 합니다.
심지는 기름을 태워 없애는 작용을 하는데,심지가 길고 충분하면 기름이 아무리 많아도 적절한 시간에 모두 태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심지가 짧으면 기름이 차는 속도가 줄면서 기름은 등잔 속에 넘쳐납니다.
그리고, 기름을 조금만 보충해주어도 타는 속도가 느리니 기름이 또 넘쳐나게 됩니다.
기운이 없으면 음식을 적게 먹어도 이것을 처리하고 배출하는 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살이 찔 수밖에 없습니다.
기를 보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분이 체중감량 성공률이 높은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다이어트를 준비하는 분이라면 먼저 자신의 기운 상태를 살펴보세요.
그리고, 기운이 빠질 수 있는 생활습관이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는 노력을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칼럼제공: 소아시 한의원, 이혁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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