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약 40일 동안 열심히 다이어트 했었어요. 솔직히 다이어트가 처음 목표였다기 보다는 그냥 운동해보고 싶어서 스쿼시 다녔던게 시작이었고 '이왕하는 김에 살이나 같이 빼자!' 하는 마음으로 70kg에서 62kg으로 8kg을 감량했어요.
학교가니 애들이 전부 살빠졌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더 우쭐해서 말로는 '더 빼야해!'라고 했지만 속으로는 '그래. 이정도면 괜찮겠지.' 싶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집오면 그동안 먹고싶었던 것들 다 먹고 또 먹고..
그래놓고는 '난 지금 정체기야!'라는 합리화를 했죠. 정체기였을 수도 있어요. 정체기였다고 하더라도 이겨내려는 극복 의지가 없으니까 점점 정체기는 길어지고 길어졌던 거 같아요.
근데 며칠 전 부터 그냥 스스로가 한심해 보이더라구요. 정체기라고 단정짓고 아무것도 안하는 제가 너무 웃기기도 하구요.
그래서 3일 전부터 정체기인지 아닌지 모를 그런 정체기와 싸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목표는 7월 말까지 12kg 감량! 불가능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무리라고 말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냥 그런 거 있잖아요. 앞이 뻔히 보이더라도 그냥 한번쯤.. ㅎㅎㅎ
진짜 8kg 감량했을 때는 정말정말 저어어어엉말 안먹었던 거 같아요. 하루 총 먹는 칼로리량이 700이 넘으면 괜히 움찔움찔 찔리고 500칼로리 미만으로 먹어야 좀 괜찮았다 싶고..
이번에는 안먹는 거 대신에 (물론 양을 줄이긴 하겠죠.) 운동을 많이 하기로 했어요. 하루에 한번, 동영상 보면서 따라할 수 있는 근력운동 45분 정도, 스쿼시 가는 날은 스쿼시 1-2시간, 못가는 날엔 집이나 공원에서 파워워킹 2시간 정도, 일요일엔 자전거 타러 하천에도 나갈 생각이에요.
운동 힘들지만 재밌더라구요. 근력운동하면 그 다음날 오는 근육통도 뿌듯하고 기분 좋고, 스쿼시는 1월부터 재미붙여서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공원에서 풍경보며 걷거나 집에서 재밌는 프로보면서 걷는 것도 재미있고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달리는 것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솔직히 오늘이 마의 3일이거든요 ㅎㅎ 이렇게라도 써놓으면 양심에 찔려서라도 더 열심히 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ㅎ
그래서 결론은! 다같이 힘들어도 열심히 하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