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슬프고 우울했어요..
제 생에 이번 다이어트 시작이 제일 자연스럽고 즐거웠어요.
운동도 하기싫어 죽겠는게 아니라 아침일찍 일어나 땀을 쭉빼고 샤워를 한뒤 학교가서 공부하는게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어요.
친구들이 뭐 먹고싶다할 때에도 생각보다 막 엄청 먹고싶어하지 않아서 신기했고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어도 포만감도 좋고 속도 편안하고 다이어트에 독이 되는 음식도 안땡겨서 내심 이번 다이어트는 정말 성공하는게 아닌지 꿈에 부풀었어요.
하지만 무의식이나 제 진짜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나봐요
기말고사를 보는데 시험전에 제가 자리를 비운사이 누군가가 꺼내놓은 제 컴싸랑 안나오는거랑 바꿔치기한거에요
전 문제를 다 풀고 마킹을 하려고한 순간 너무 놀라 멈췄어요. 솔직히 화도 나고 짜증나는 상황이긴해요.
근데 정말 뒷목이 뻐근할 정도로 화가 머리끝까지 치닫는 거에요.. 원래의 반응보다 더 강하게 반응하게 됐고 마킹하는 내내 욕하고 소리지르고 누구냐고 하고싶은 제가 무서웠어요
마킹을 다하고 시간이 남은 시험시간에 계속 마음을 달래면서 내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있었구나 생각했어요.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한테 이 얘길하면서 남은 화를 다 내고 친구들도 절 달래줬죠
여기서 멈췄음 좋았을텐데 친구들이 치맥이나 하자고 계속 꼬셨어요. 제가 안넘어가고 단호하게 하면 더이상 권하지 않는 친구들인데 제가 쉽게 넘어갔어요
치맥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아이스크림도 먹고
씻고 집에 가만히 있으니 속도 너무 더부룩하고 불편했어요 그동안 내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우울했어요
점점 우울해지고 저를 놨어요
주말내내 라면도 먹고 파스타도 먹었어요..
하지만 한가지 깨달은게 있다면
이제는 밀가루 음식을 먹고 더이상 행복하지 않고
먹을때도 그렇게 엄청 맛있진 않다는 거에요
먹고나서도 속도 더부룩하고 뒤끝도 좋지 못해요.
여기서 포기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이제 다신
무슨일이든 성공하기 힘들것 같아요.
이제부터 철저한 식단과 운동으로 성공할 꺼에요 !
더이상 우울해 하지 않고 다시시작할께요 !!!
30일 뒤에 비포애프터를 꼭 올릴 수 있게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