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과 달리 야행성인 난 새벽 3~4시쯤되면 식욕이 미친듯 솟구치지...
다이어트를 하기에 음식과는 거리를 두려하지만 티비만큼은 예외.
한식대첩.냉장고.집밥 기본으로 챙겨보고 이미 종영된 요리프로도 진짜 열심히 챙겨봄
이유는 단 하나.
하루한끼 먹는 저녁은 맛나게 차려주자~ 라는 아주 바람직한(?) 주부의 마인드로 똘똘뭉쳤기때문
물론 늘씬한 신랑만을 위한 밥상임
요즘 급격히 찌긴했다만...
어쨋든.
오늘새벽도 (나한텐 저녁~밤) 뒹굴대며 한식대첩 보는데 쌩뚱맞게 송로버섯이 먹고싶어졌음...
먹어본적도 없으면서ㅡㅡ
보통은 맛보지 못한 음식에대해선 식욕이 안생기는 그나마 다행인(?) 살람이었는데...
티비속 송로버섯을 보는데 어찌나 맛깔스럽게 보이던지
티비보는 내내 딱히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갑자기 배에서 묵직한 꼬로록 소리와 ㅡㅡ;;; 함께 극심한 배고픔을 느꼈음..
나의 위장은 마치 큰 구렁이가 똬리를 틀듯 미친듯 꿈틀댓음
하.....
그순간
'냉장고에 뭐가있지? 냉동실에 만두가 있는데!!! 삶거나 찌는건 귀찮으니 팩에다가 딱~!한개만 넣고 물로 적신뒤 전자랜지에 약5분간 돌려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게. 만두피는 살짝 태워 바삭한 과자처럼 해먹을까!!!!??? 딱한개만???'
순간 만두 생각에 미쳤음ㅡㅡ;;;
허나 다행히 마지막까지 끊어지지 않은 단 한줄의 이성이 미약하게나마 ..
'돼지야 처먹지마'
라며 속삭여주었고
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명상의 시간을 가졌음ㅡㅡ;;;
'손양아... 송로버섯 보고 식욕돌았는데 왜 만두를 먹으려하니... 그건 가짜 식욕이야.. 너의 배고픔은 허상이야.. 온수먹고 정신차리라....'
한참동안 두 눈을감고 마음을 다잡은 난..
곧바로 화장실로향해 모든걸 쏟아냈음...
뭐 그래봤자 쉬야지만
그리곤 한결 홀가분해진 몸과 마음으로
체중계위로 올라섰음
72.7
흐흐흐
보통 이시간쯤 되면 잠에서 깨어 쉬야하고 재는 첫몸무게보다 1.5~ 2키로정도 높게 나오던데 오늘은 0.3 밖에 안높았음
순간 기분이 무진장 좋았음ㅡㅡ;;;
그리고 지금현재?
1리터의 물을 옆에 놔두고 꼴짝꼴짝 마시면서 일기쓰는중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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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 손양아 오늘도 잘 참았다
내일 잠에서 깨어 첫몸무게를 재면 71대로 진입할수 있을꺼야. 자기전까지 꾸역꾸역참고 휴가전까지 비만탈출!!과체중 돌입하자!!! 힘내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