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글은 대한영영사협회 이호욱 교수님께서 작성하신 글을 발췌해왔습니다.
살이 찐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나는 왜 엉덩이에만 살이 찌지?", "나는 왜 배에만 살이 찔까?", "하체 비만 좀 벗어났으면 좋겠어". 주위에서 아주 흔히 듣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사람은 특정 부위에만 살이 찌는 것일까?
답은 YES OR NO이다. 무슨 말이냐? 사람의 체지방 증가는 특정 부위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에는 전신에 체지방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 말은 어느 정도까지는 유전적으로 정해진 부문에 특히 살이 찌다가 특정 수준을 넘어서면 전신에 살이 찐다는 것이다.
이미 여러 매체 또는 칼럼을 통해 남자는 뱃살, 여자는 엉덩이, 허벅지에 살이 잘 찐다는 것을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몸의 중심부라고 할 수 있는 Abdominal(배), Hip(엉덩이), Thigh(허벅지)는 살이 잘 찌기로 유명한 곳이다. 반면, 발가락이나 손가락 같은 부위는 해당 부위에 비해 살이 왠만해서는 찌지 않는다.
이는 우리 몸의 생존전략과 크게 관련이 되어 있다. 체지방은 저장 장소까지 이동시키는데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그러한 에너지까지 최소화하여 저장되고, 이로 인해 소화기계에서 가까운 몸통 인근에 저장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배, 엉덩이, 허벅지가 가장 체지방이 빠르게 저장된다. 대신 성별에 따라 미리 정해진 장소에 대한 부분은 통계적인 부분으로도 나타난다.
물론 개별적으로 특이성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남성인데 배보다 엉덩이에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 반면, 여성인데 배에 먼저 살이 찌는 사람도 있다. 또는 살이 쪄도 남들이 주로 찌는 배에는 살이 찌지 않고 다른 부위에만 살이 찌는 사람도 있는 반면, 내장지방은 끼지만 피하지방이 끼지 않아 높은 체지방률에도 비교적 복근이 잘 드러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극소수이다.
사람들이 체지방을 빼는데 고생하는 이유는 실제로 지방의 이동은 선입선출(First in First out)이 되지 않고 선입후출(First in Last out)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생존전략에 의해 에너지 소비 최소화하며 저장하고 에너지 소비를 최대화하며 사용하기 때문에 저장은 배, 엉덩이, 허벅지에 먼저하고 사용은 얼굴, 손, 발부터 한다.
결국 배과 엉덩이에 있는 살을 빼려면 전체적인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수 밖에 없고 최대한 뺄 수 있을 때까지 빼야 빼기 힘든 부위에 체지방을 뺄 수 있다. 계속된 체중증가와 다이어트의 반복은 점점 더 배, 허벅지, 엉덩이의 고착된 지방만을 늘릴 뿐이다. 결국 체지방 감량은 정석을 따라야 하고 되도록 반복된 악순환을 끊는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