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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유지어터> 오늘 아침 공복체중 44.9

나는 이제 겨우3년째 유지중이지만

사람들은 내게 어떻게 운동도 안 하면서 3년을 유지했냐고 대단하다고 말한다.


실상 대단한 것은 없다.

그냥 먹고 싶음 먹고 배 부르면 멈추고

다시 배고파지면 먹고, 그것을 반복한 것 뿐이다.


내겐 끼니도, 칼로리도, 음식양도 중요하지 않다.

내게 중요한 건, 내가 지금 배가 고픈가? 저것이 내가 좋아하는, 먹고 나면 행복해 지는 음식인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어 보면서 그것에 충실한 게 다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건 아무생각없이 습관적으로 음식을 계속 먹는 것이다. (정상적인 끼니는 제외)

배가 고프지도 않고 내가 좋아하는 음식도 아닌데 그냥 먹는 것.

그것은 신체적인 충족감도 없고, 정서적인 기쁨도 없는

나 자신을 향한 최고의 학대라고 생각한다.

그 어떠한 폭식보다 가장 후회되는 끔찍한 일이다.


내가 1식을 하면서 정말 잘 됐다고 생각한 건

체중이 빠진 것도, 날씬해진 것도, 음식을 스스로 조절하고 자제할 수 있게 된 것도 아닌

내가 먹는 음식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나 자신을 더 믿고 사랑하게 됐다는 것이다.


주말이 지나면 체중이 적게는 1키로, 많게는 2-3키로 늘어나기도 하지만

나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주말동안 충분히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먹었으므로 아직 빠져 나가지 못한 음식의 무게가 내 몸속에 남아 있을뿐

나는 살이 찐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후에 공복시간을 가지면 내장기관이 알아서 소화시켜 주고 그 에너지를 일상생활에 활용하며

남은 것들을 몸밖으로 빠져 나가게 도와 준다.

굳이 미친듯이 운동하지 않아도 그저 먹는 걸 잠시 멈추고 평소 생활하던대로 움직여 주면 알아서 체중은 줄어 든다.

그래서 나는 체중이 잠시 느는 걸 두려워 하지 않는다.


고백하자면 나는 1식을 하면서 배고팠던 적이 별로 없다.

남들은 내가 쫄쫄 굶는 줄 아는데 그것은 오해다.

나는 누구보다도 잘 챙겨 먹고 많이 먹는다.

1식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많이 먹다가 점점 먹는 양이 줄어든다.

위가 줄기도 하고 배가 별로 고프지 않는데 많이 먹으면 몸이 무겁게 느껴져서 점점 적게 먹게 되기 때문이다.


내 경우엔 언제든 배고프면 먹는다가 기본 원칙이므로 점점 더 먹는 것에덜 집착하게 됐다고나 할까?

대신 먹을 땐 잘 먹어야 한다.

칼로리는 무시하고 5대 영양소를 잘 챙겨 먹되, 내가 먹고 싶은 것 위주로 먹어야 한다.

나는 내 몸이 하는 소리에 최대한 집중하는데 고기가 먹고 싶으면 고기를 먹고 야채가 먹고 싶으면 야채위주로 먹는다.


믿지 않겠지만 1식을 하고 나서 나는 밀가루가 싫어졌다.

몸이 정화되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예전에 나는 피자, 치킨, 햄버거, 라면, 수제비, 칼국수, 떡볶이를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은 거의 먹지 않는다.

살찐다고 피하는게 아니라 그냥 먹고 싶지가 않아서 안 먹는다.

나도 참 신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음식 생각만 해도 몸에서 거부반응이 올라온다.

가끔 먹기는 하지만 내 스스로 찾지는 않는다.


나는 사는 동안은 1식을 계속 할 생각이다.

다만 매일하지는 않는다. ^^;;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맛있게 먹다가 몸이 무거워지면 다시 1식하고

또 가벼워지면 다시 먹고 그렇게 살 생각이다.

지금처럼 늘 내 자신에게 묻고, 내 몸이 원하는 것에 귀 기울이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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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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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리스트

다신
  • 심플라이프
  • 11.21 18:16
  • 비밀 댓글 입니다.
입문
  • 찬맘♡
  • 11.21 18:04
  • 비밀 댓글 입니다.
다신
  • 심플라이프
  • 11.21 12:31
  • Cherryjin 저도 모임가면 일일이 대답하기 귀찮아서 그냥 먹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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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
  • Cherryjin
  • 11.21 12:28
  • 므쪄요~~~!!!
    공감 팍팍 됩니다!!
    주변에서 1식한다 그럼 어떻게 쫄쫄 굶어? 평생 어떻게 할거니?? ㅠㅠ 이런반응들 보이거든요.. 일일이 답변하기 귀찮아서 모임가면 그냥 먹는 편을 택했어요!!! 근데 일본 사는 친구가 단톡방에서 '일본은 1식 진짜 많이해. 이상한게 아니야. 회사 동료들도 많아.' 이렇게 말해줘서 좀 힘이나드라구요ㅋㅋ
    암튼,,
    심플님 글에 공감 팍팍 힘 팍팍 얻으면서, 오늘도 힘을 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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