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비몽사몽으로 몸무게를 잤다.
49.3kg 나왔다.
두달 반 정도 지났나보다.
너무 고도비만에 숨도 잘 못쉬었던 내가
작심삼일이였던 내가
운동을 시작하고 술, 야식을 끊고 식단을 짜고
그렇게 하루 이틀 삼일. 일주일. 열흘. 보름. 한달.
하다보니 77일째.
어?
빠졌다는 말도 좋지만.
'너 의지 진짜 강하구나'
'노력파네~'
'난 니가 쉽게 포기하는 성격인줄 알았어. 니가 뭐만 하면 금방 포기해서 못할줄알았는데
의외네' 라는 말들이
더 감동이였다.
나도, 진짜 하면 되는구나.
나도 사람이구나 라는 걸 오늘에서야 느꼈다.
울컥도 했지만,
너무너무 정말 내 자신이 고마웠고. 자랑스러웠다.
앞으로 남은 몸무게 3.4kg 정도 그리고 유지.
좀 더 욕심내서 근력도 키우고.
내게 미션을 주면서 천천히 급하지 않게 가야겠다.
오늘은 정말 내게 뜻깊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