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창 방학 때 살빼고 있는 중학생 여자입니다.
몸무게를 재면 더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냥 체형변화로 만족하고, 식단도 나름 조절하고 있는데, 어느순간부터 계속 우울하고 제가 왜 먹고 싶은걸 참아가면서 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님과 충돌이 잦아서인지 하루종일 누워있기도 하고요. 처음엔 저도 다이어트를 너무 하고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매일 아침 점심 저녁을 사과나, 두부로 때우니까 이제 그것만 봐도 토할것 같아요.
운동을 집에서 하는 것 외에 검도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팔근육과 지방이 엉겨서 유독 팔이 안빠지더라고요. 제 체형상 하체는 전혀 살이 안붙고, 상체만 붙고 그러니까 엄마가 보기엔 제가 여전히 뚱뚱한거죠. 매일같이 학원다녀오고 운동다녀오면 엄마는 필라테스 기구를 보이시면서 너를 위해 샀다고, 효과가 그렇게 좋다더라. 어쩌다 목욕이라도 같이하면 제 배 만지면서 이게 다 들어가야하는데.. 이말만 하시는데 제가 아직도 살이 안빠졌나, 싶어서 계속 우울해져요.
전에는 먹을때만큼은 스트레스 받지 말자, 라는 마음으로 먹고 그랬는데 이젠 하나하나 칼로리를 따져가면서 먹게 되니까 점점 지쳐요. 뱃살이 빠지고 복근이 생겨가는 걸 보니까 기분이 좋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계속 과일이랑 채소만 먹어야하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뻥 뚫린 것처럼 허한 기분이 들어요. 다이어트 스트레스만 받으면 그나마 낳을껀데, 학교 다시 개학하면 학업스트레스까지 쌓이니까, 벌써부터 두렵네요.
저 이대로 계속 다이어트 지속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