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 '베이지색 지방' 다이어트 도와… 활성화시키려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몸을 서늘하게 하는 등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하면 살 빼는 데 도움을 주는 갈색 지방과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봄이 온 만큼 여름도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몸매 관리에 신경 쓰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다이어트할 때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많이 알고 있지만, 몸속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시키는 게 효과적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베이지색 지방은 근력 운동을 하거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활성화되느데, 그러면 몸에 살을 찌우는 주범인 '백색 지방'을 태우는 효과를 낸다.
◇몸에 '세 가지' 종류 지방 있어
우리 몸에는 3가지 종류의 지방이 있다. 백색 지방, 갈색 지방, 베이지색 지방이다. 흔히 지방으로 불리는 것이 백색 지방이다. 갈색 지방은 백색 지방을 태워 비만을 막는 '착한 지방'으로 불린다. 척추나 가슴 위 쇄골 부근에만 있다. 실제 갈색 지방이 있는 사람은 원래 마른 체형인 경우가 많고, 남들과 똑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덜 찌고, 혈당이 낮은 편이다. 하지만 갈색 지방은 신생아 시기에 많지만 성장하면서 거의 사라진다. 38~65세 성인 24명을 관찰한 결과, 2명에게서만 갈색 지방이 발견됐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있다. 베이지색 지방은 백색 지방과 함께 섞여 있다. 평소에는 백색 지방과 같은 기능을 하지만, 때로 갈색 지방의 기능을 해 다이어트를 돕는다.
◇근력 운동하고, 몸은 서늘하게 유지
다이어트 효과를 높이려면 갈색 지방을 늘리거나,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시켜 갈색 지방처럼 기능하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매운 음식을 먹는 게 도움이 된다.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베이지색 지방을 자극, 활성화시킨다.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땀이 나는 이유도 베이지색 지방이 에너지를 연소하면서 열을 내기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갈색 지방도 활성화시킨다. 연어같이 오메가-3가 많이 든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꾸준히 근력 운동하는 것도 좋다. 운동으로 근육을 자극하면 근육세포에서 '이리신'이라는 호르몬을 생성, 베이지색 지방을 활성화시킨다. 팔굽혀 펴기나 스쿼트 같은 중강도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면 된다. 몸을 15도 이하 서늘한 기온에 노출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몸이 서늘한 기온에 노출되면 체온을 올리기 위해 갈색 지방과 베이지색 지방이 활성화된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실내를 너무 덥지 않게 유지하는 게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