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트니스센터에 입사한지 1년9개월
원래 잘 안하던 운동 끊은지 9개월

세시출근해서 열두시까지 정신없게 일하고 받은 스트레스 밤늦게도 아닌 새벽에 폭식하는걸로 푼지도 9개월 사람한테 하도 데여서 의심병도 생기고 잘 보이고 싶은 사람도 없고 관심가는 사람도 없어서 머리도 짧게 자르고 관리는 무슨 아예 나를 놔버린지 오래라 이제는 인스타 하기가 무서운게 스크롤바 내리면 전에 찍은 내사진과 지금 모습이 너무 달라서 죄의식을 느낍니다

9개월전엔 하루에 네시간 다섯시간 운동해도 거뜬하고 운동이 힘들지만 재밌었는데 지금은 한시간 운동하면 4일을 근육통으로 앓는 저질 몸뚱아리가 되어버렸습니다

몸건강도 안좋아졌고 어느순간부터 성격도 불평불만에 공격적으로 변해버려서 오랜만에 만난 사람에게
하소연이라도 하면 "얻은것도 많은데 그것보다 잃은게 훨씬 더 많은것 같다"라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직장이 피트니스센터라 주변에 피티받는사람들 보면 내가 해라고 할게 아니라 정작 나부터 받아야 할 상황이고 내가 제일 시급한거같은데 맘같아선 똑같이 등록비내고 바디챌린지 나가서 피터지게 운동하고 싶은데 이럴땐 지금 제 직장이 피트니스센터라는게 원망스럽기도하고 거기서 살이 20kg 넘게 뿔었다는게 한심스럽기도 합니다

맞는 옷이 잘 없어서 늘 레깅스에 티셔츠 아니면 후드를 입는데 언더아머 뉴발 나이키 몇십만원치 사서 입어도 몸매좋은사람 싸구려 티셔츠 한장 걸친거보다 별로라 자존감도 엄청 낮아졌습니다

9월부터 사무실에서 일할것같아 남들처럼
세미정장에 치마 입고싶은데 맞는 옷도 찾기가 힘드네요..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제 직장에서 열리는 도전 10주 다이어트 바디챌린지
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지금 몸무게는 84kg 목표체중은 59키로 총 25키로
감량이 목표이고 무슨일이 있더라도 꼭 성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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