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칼로리 식사가 우선
“적당히 먹고 운동하라.” 몸무게를 줄이려는 시도를 하다보면 많이 듣는 말이다. 먹는 것과 운동. 둘 중 다이어트에 성공하는데 있어 더 중요한 요소는 어떤 것일까.
미국 텍사스 대학교 운동과학과 필립 스탠포스 교수는 “여러 가지 연구결과들에 의하면 다이어트에 있어서 식습관이 운동보다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스탠포스 교수는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운동은 시간과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며 결과를 보려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매일 먹는 음식에서 고 당분, 고 지방, 고 칼로리 음식만 줄여도 허리둘레가 쏙 빠지는 효과를 빨리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500칼로리를 소모시키려면 약 35마일(56㎞)을 걸어야 한다”며 “하지만 먹는 음식으로 따지면 스니커즈 바 한 개의 열량이 220칼로리 정도가 되는 데 이런 바 2개만 먹어도 500칼로리 가깝게 되고 이 정도의 열량을 소모시키려면 5마일(8㎞) 정도를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의 여러 연구결과들도 이런 스탠포스 교수의 의견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임상영양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고 단백질 식사와 고 칼로리 음식을 저 칼로리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 운동과 비교했을 때 다이어트로 살을 뺀 뒤 그 체중을 유지하는 데 훨씬 결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린이들의 체지방량과 신체활동 간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운동 등을 통해 신체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어린이들의 몸무게에 있어서 결정적 요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다이어트로 살을 뺀 뒤 그 몸무게를 유지하는 데 있어서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여기에 운동은 기분을 좋게 하고 스트레스나 우울증, 불안증의 증세들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신체가 해로운 영향을 받는 것을 방지한다. 그리고 운동을 통해 만들어진 근육은 칼로리를 더 소모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스탠포스 교수는 “올 한 해 건강한 몸매를 만들기를 원한다면 먼저 식사를 조절해 다이어트를 한 뒤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그 체중을 유지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