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워리어 신청합니다.
저는 몸무게 70대를 벗어난적 없는 뚱뚱이 대학생이예요. 종강을 맞이해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데 문제점은 가족들과 제가 생활패턴이 다르다는 겁니다.
저는 7시에 일어나서 도서관을 가요. 아직 엄마는 주무시고 계시죠. 깨우기 미안해서 사과하나 들고 도서관을 가요. 요리하는 소리에 잠귀 밝은 엄마가 깨기도하고 냉장고에 재료도 없어요. 이때 간편하게 돌리면 되는 도시락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이 들어요.
도서관을 가서 공부를 하다보면 위가 소리를 내요. 옆사람 눈치 볼 시간이예요. 옆 사람에게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저도 공부는 해야하고 생리현상은 막을 수 없잖아요. 그래도 꼴에 양심있다고 옆사람과 3번 눈이 마주치면 화장실가는척 밖으로 나와 볼륨 큰 제 배를 원망하며 물을 마시고 들어가요.
그렇게 오전을 보내고 12시에 집으로 가면 이미 다른 가족들은 11시에 아점을 먹었어요. 저는 남은 반찬과 밥을 해치워요. 반찬은 파김치 배추김치 겉절이김치. 아쉬운 사람이 계란후라이를 하는 법이라고 실망한 저는 계란을 하나 부쳐서 밥과 먹어요. 반찬이 김치밖에 없는 이유는 엄마가 반찬을 주말에만 만들어요. 주말에 아빠가 오시거든요. 양을 좀 많이 만들면 좋으려만 20년 주부인 저희 어머니는 딱 2일치 반찬을 만들어요. 김치만 2년치 양이예요.
이런 상황에서 맛있게 영양소 다 챙길수 있는 도시락 먹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도서관을 가서 공부하다가 6시에 집에 와요. 동생은 학원을 갔네요. 엄마는 동생 학원 끝나는 시간인 8시에 동생과 같이 저녁을 드셔요. 저는 안돼요. 8시까지 기다릴수 없어요. 나는 그래도 다이어턴데. 그렇다면 이제 다시 김치들. 저는 또 다시 파김치 배추김치 겉절이김치를 들어요.
이렇게 한 달을 먹으니 슬슬 몸 건강이 걱정돼요.
단백질이라곤 계란후라이가 전분데 그 단백질 다 머리카락으로 가진 않잖아요. 비어 있는 제 머리 채우기엔 턱 없이 부족한 단백질이예요. 더 이상 친구들이 제 비어있는 뒤통수 가르마를 따라 카드를 긁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게다가 근육이 빠지는 다이어트는 하고싶지 않아요. 그런데 탄수화물은 넘치게 먹고. 제가 아무리 조절해도 한계가 있는 것같아요. 배가 점점 부풀어요.
물론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해요. 하지만 하늘을 봐아 별을 따는것 처럼 최소 좋은 음식이라도 먹어야하잖아요. 저는 김치워리어가아니예요. 뚱뚱이 대학생이예요. 건강챙기고 살빼고 싶어요.
간단하게 건강 챙길수 있는 도시락 신청해봅니다.
저는 지인이 많아요. 제 주변 전부 팔랑귀에 아가리 다이어터들 이예요. 어젯밤엔 제가 필링젤 같이 사자했더니 6명이 미끼를 물었어요. 다이어트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요즘 닭가슴살 맛없다고 징징대던데 제가 뽑히면 친구들에게 마구마구 홍보할 수있어요. 꼭 뽑혀서 건강하게 다이어트 하고 싶습니다. 후기도 잘 쓸 자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