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와플 1/2, 수제요거트에 삶은 팥, 카카오닙스, 고지베리, 너트류, 블루베리, 바나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배도 부르고 많이 먹었는데도 뭔가 더 먹고 싶어서 얼른 부엌에서 나와서 샤워했어요.
어제 폭식일기를 써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더 심각한듯요.
너무 길어서 다 나눌 수는 없고 일부만 나눕니다.
- 나는 음식을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폭식충동이 일어난다.
오후 2-5시 사이가 제일 심하다. 운동을 안 하면 더 심해진다.
- 먹기 전에 불안하다.
- 먹으면서도 불안하다. 음식이 두렵다. 먹으면서 즐기지 못한다.
- 다 먹은 후 드는 생각 - 오늘도 폭식을 하고 말았구나...그냥 먹어.
- 운동을 안 하면 죄책감이 든다.
- 음식을 먹을 때도 죄책감이 든다.
- 먹으면서도 “내가 도대체 이걸 왜 먹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내 모습이 한심하다.
살 찌는 느낌이 싫다. 몸이 붓는 느낌이 너무너무 싫다
배부른 느낌은 죽을 만큼 싫다.
그런데 폭식을 할때는 배가 너무 불러서 더이상 못 먹는게 속상하다.
일기를 쓰다보니 나한테 너무 미안했어요...
미안해...괴롭혀서 미안해....몰아부쳐서 미안해.....
저 자신이랑 화해하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의 평안이 그립습니다....
불가능한 것들을 선망하고, 이룰 수 없는 것들을 이루고 싶어하는 욕심을 모두 버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리를 따르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배 고프면 먹고 배 부르면 그만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