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나의 식습관에 대해 생각해 본 하루였어요...
먹는 행위가 그 날 하루의 생활에 에너지를 주고 내 삶의 목표를 이루는 데에 도움을 주는 수단적 행위가 되어야 하는데, 이게 역전 되어서 먹는 것이 내 삶을 좌지우지하고 있네요....
그 날 좀 자제했으면 성공한 날이고, 좀 흐트러졌으면 실패했다고 좌절하고.....
삶의 본질적인 기쁨은 사라지고, 오직 식탐만 남은 듯한 느낌...ㅠㅠ
배가 불러도 끝을 봐야 먹는 게 끝나는.....
살찐 내 모습을 보기 싫어서 거울도 보기 싫고, 사람들 만나기도 싫고....
오늘 교회에서 집사님들 요가 가르쳐 드리는 날이었는데, 사람들이 다 제 몸만 보는 듯한 느낌....ㅠㅠ
“직관적 식사” 말고도 여러가지 폭식을 고치는 유투브를 본 결과 모두 비슷하게 말하고 있었어요....
1. 다이어트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아라.
2. 하루 세끼를 잘 챙겨서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어라.
3. 뭐든지 먹어라. 먹을 수 없는 건 없다. 대신 배부르면 그만 먹어라.
4.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아라.
5. 나는 소중하다.
오늘은 아침부터 집사님들과 요가할 때까지는 괜찮았어요....
근데 집에 와서부터가 문제더라구여....
아이들 간식 챙겨주면서 먹고, 남편 차 끓여주면서 같이 차 마시고, 배가 별로 안 고픈데 또 저녁을 먹었어요....ㅠㅠ
배가 넘 불러야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치고 환장할 노릇....😭😭
먹는 것 하나 자제도 못하고....
근데 폭식을 고치려면 이런 생각들을 다 버려야 하네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생각을 바꾸어야하나 글을 읽고 또 읽고....
내 몸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야겠어요.
그리고, 다이어트 말고 내 삶의 목표를 다시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보면 먹는 것에 좀 덜 집중할 것 같아요.
어쩌면 지금 제 삶에 다른 목표가 없이 그냥 살다보니 이렇게 된 걸수도......
그래서 이렇게 제게 말해줬어요.
“내일부터 그냥 먹고 싶은 거 다 먹어. 괜찮아... 뭐 먹을까?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뭐 먹을래?”
그랬더니 그렇게 생각한 것 만으로도 너무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아무것도 안 먹어도 너무 기분 좋았어요.
하루 세끼, 천천히, 즐기면서, 배고플 때 먹고, 배 부르면 그만 먹는....
기본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아볼께요.
내일 뭐 먹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