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가까이를 과체중 비만 고도비만으로 살다보면 그저 이게 내 인생이구나 하고 모든걸 포기하고 그냥 살아간다 살아진다
다이어트는 내 인생에서 한번도 성공해 본적없는 나에게 실패만 주는 그래서 더이상 도전하고 싶지않은 존재였다
그래서 더욱 그냥 이대로 되는데로 살자가 됐다
의욕도 없어졌다
그런 내게 다시 다이어트를 하게된 결정적인 계기가 왔다
친구와 vr 게임방에 놀러갔다
신나게 놀았다 즐거웠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내가 좋아하는 까페모카 휘핑듬뿍을 마시며 쉬고있을때
친구가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그 영상은 내가 vr를 하고있는 영상이었다
보자마자 너무 충격적이었다
내가 그렇게 좋아하던 까페모카가 쓰게 느껴졌다
영상 속에는 어떤 코끼리 만한 등치의 여자가
뒤뚱뒤뚱 허우적 거리며 있었다
순간 이게 정말 나인가 했다
징그러웠고 역했고 화끈거렸다
사진 잘 찍지는 않지만 가끔 친구끼리 전신 사진 찍을때도 이런느낌을 받은적이 없다
남자는 없어도 내게는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
지인들이 살빼라 다이어트해라 할때마다
오랫동안 고도비만으로 살아보면
그런 말은 더이상 상처도 안된다
어차피 안되니깐
그런데 그 영상을 보고
그제서야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직시하게 되었다
징그럽고 역겹게 보겠다는 생각이 들자
공포가 몰려왔다
다이어트는 의지라던데
다이어트는 오직 본인의 결심이라던데
이렇게 나는 정말 독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