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예요.
<다이어트로 감량하시고 오랫동안 유지해오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오랫동안 식단관리와 운동이 완전히 생활화 되신 분들은 이곳에 거의 남아있지 않으실 것 같다는 생각도 해요. 이 어플의 목적과 커뮤니티는 그런 분들보다는 체중 변화를 목표로 하는 분들께 최적화된 곳이니까요. 그래도 어딘가 제가 도움받을만한 분들이 계실거라 믿고 글 남깁니다..
저는 작년 8월부터 시작한 다이어트로 현재 인바디상 표준 수치까지 왔어요. 식단도 운동도 인터넷 검색과 이 어플의 정보, 회원분들의 경험담과 박학하신 분들의 조언 등을 참고해서 혼자 제 방식대로 진행해왔구요.
이미 초창기의 목표는 다 이루었으나, 더 상위의 목표가 있어야 조금 더 활기있고 의욕있게 관리할 수 있겠다 싶어, 2~3kg정도 체지방을 근육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현재 지금 체중이 제가 앞으로 계속 유지할 적정 수준의 체중인지를 확인하며 다이어리를 작성하고 있습니다만.. 어플을 둘러볼 때 마음이 어지러워질 때가 많아요..
저는 웨이트, 또는 다른 어떤 종목의 운동이든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루틴을 짜가면서 할 자신도 없고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요ㅠ 체성분 2~3kg정도 더 개선하고 싶다는 저 마음이 그렇게 간절한 것도 아니예요. 성공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아도 상관없을 그런 수준이예요. 추워서 시작한 헬스도 다음달에 그만두기로 했어요. 그냥 헬스 전에 하던 홈트를 하거나 시간 날 때 제가 좋아하는 등산이나 다녀오려구요. 지금 이런 상태가 되다보니 제가 지금까지 몇달동안 많은 도움을 받고 재미를 느꼈던 이 어플의 공간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강박들이 너무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진달까요..ㅠㅠ
적당한 강박은 다이어트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목표를 이룬 분들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 두려워 갖는 강박은 어느 정도 선이어야 하는지.. 이미 제 눈에는 완성에 가까운 분들도 말그대로 <유지>하려는게 아니라 더 위를 바라보며 아주 열의 넘치게 노력하시더라구요.. 물론 남들 시선 상관없이 본인이 만족해야 끝나는 거겠지만, 제가 궁금한 건 이미 본인이 이룬 정도에 만족하시고 그대로 유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예요..
강박에 수많은 부작용이 있기도 하지만 저는 지금 그런 강박이 너무 없다는게 조금 겁이 나요.. 여기에 넘치는 의욕과 욕구들이 조금은 무섭게 느껴져요.. 그래서 얼마전에도 이런 생각하고 더 이상의 다이어리 기록을 하지말까 생각했다가 다시 여기서 다른 분들 말씀듣고 오히려 일부러 더 꼼꼼히 기록했어요.. 하지만 근본적인 의문과 문제가 해결되진 않았네요.
제 눈에 보이는 강박이 안쓰러워 다른 분들께 더 드세요, 운동 너무 많아요 라고 말하는 제가 이상한 걸까요..ㅠㅠ 저 같은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요요 오기가 더 쉬울까요..? 내 자신을 너무 믿지 말고 과거를 겁내고 새로운 목표를 계속 세우고 의욕을 키우면서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해야 할까요?
정답도 없고 어떤 답이든 제 스스로 내려야겠지만 다른 분들 생각을 참고하고 싶어요..
저랑 비슷한 과정을 지나, 오랫동안 유지하신 분들이 있으면 얘기 좀 나눠보고 싶어요. 그냥 생활, 일상이 되버려서 식단이나 운동을 기록하거나 생각할 필요도 없이 건강 유지하며 살고 계신 분들요.. 돌아갈까 두려워 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 유지라는 말도 목표라는 말도 딱히 할 필요조차 없는 분들이요.. 이곳에 계시기는 할까요..ㅠㅠ
덧. 두서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지금 바로바로 확인하기는 힘들겠지만 어떤 말씀이든 남겨주시면 이따 시간내서 차분히 읽고 도움 좀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