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면서 운동을 시작하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운동을 거듭 결심하더라도 시작하는 것부터 꾸준히 하는 것까지 하나도 쉬운 게 없습니다.
처음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는 어떤 운동을 할 것이냐 하는 고민입니다.
인터넷에는 '꼭 해야 하는 운동',’다이어트에 좋은 운동법' 등 정보가 너무 많아 고민이 됩니다.
그래서, 오늘은 운동을 선택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운동하면서 주로 만나는 장애물>
-꾸준히 못 한다.
-힘들거나 몸이 아프다.
-지겹거나 재미없다.
이 3가지 장애물은 누구나 겪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냥 참고 해결하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냥 극복된다면 문제가 없지만, 3가지 중에 적어도 1가지 이상의 문제로 운동을 중단한 적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이 장애물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이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을 미리 생각해 두는 것이 꾸준히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냥 어떻게 되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중단한 경험이 우리에겐 아주 많습니다.
첫 번째, 운동을 꾸준히 못한다.
운동을 꾸준히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그 중에서 운동 시간이 다른 업무와 겹치는 것도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야근, 회식, 출장 등 갖가지 바쁜 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방해를 받게 되는 시간이 있습니다.
오후 4시경에 퇴근할 수 없다면 운동은 꾸준히 하기 힘들지만, 퇴근이 가능하다면, 운동 후 귀가를 해도 저녁 시간이 됩니다.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보면, 스케줄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을 방해 받지 않는 시간을 찾는 것이 운동을 시작하기 전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실행해보면서 그 계획에 대한 장애물은 없는지 시험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저녁 시간만 가능하고 회식이나 야근이 잦다면, 2일마다 운동 스케줄을 잡고, 한 번에 이틀 정도 해야 할 운동량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격일이라도 방해꾼이 생길 수 있으니, 스스로 약속한 시간을 못 지키는 경우의 '플랜 B'도 마련해두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두 번째, 운동하면 몸이 아프거나 힘들다.
몸이나 허리 관절 등이 아파서 운동 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분들은 운동에 대한부담감은 크지만, 한 편으로는 운동이 무섭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병원이나 지인들이 운동을 권할 경우, 피로감,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운동할 때 고정적으로 허리나 관절이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서 통증의 원인을 찾고, 치료가 필요하진 않은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 통증을 무시하다가 허리나 관절이 더 다치면 약이나 수술 등 치료해야 하는 일이 더 생기게 됩니다.
운동할 때 팔다리 관절이 아프면 통증을 참고 운동을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별다른 질병이 없는데 아프다면, 운동이 통증이 없어지게 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운동 시작 전에, 마지막으로 매주 1회 이상 규칙적으로 체조나 스트레칭을 해본 것이 언제인지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몇 개월 이상 규칙적인 체조나 스트레칭을 한 적이 없다면, 운동하면서 근육통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보통, 2~3주 정도 운동을 계속하는데도,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여러분이 지속해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라면, 심각한 운동 부족으로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아프거나 힘들어 지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량의 1/3 이하 강도의 운동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일정하진 않아도 몇 달 전까지 걷기, 수영 등 운동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전에 했던 운동량의 절반 정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운동을 쉰 기간만큼 자신의 몸은 운동능력을 상실하는데, 운동량을 줄여도 힘들거나 아프다면 더 줄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땀만 나는 정도가 된다면, 그 정도 강도로 매주 4-5회씩, 30분을 넘지 않게 합니다.
세 번째, 운동이 지겹거나 재미없다.
이런 분들은 평소 운동 좀 하시는 분일 텐데요, 운동을 더 늘리기에는 시간과 힘이 부족합니다.
그렇다고, 계속하자니 지겨워서, 운동을 불규칙적으로 하게 됩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면, 체력이 더 좋아지는데, 체력이 좋아진다는 것은 같은 힘으로 전보다 더 효율적인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운동을 조금만 늘려도 힘들어 중단해야 한다면, 운동이 규칙적으로 안되고 있거나 체력 향상에 도움이 안 되고 있는 것입니다.
체력이 향상되는 운동이라면, 운동이 지겹거나 재미없을 수 없습니다.
운동이 지겹거나 재미가 없다면, 충분한 운동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이럴 때에는 운동 강도를 높이거나 운동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난이도의 운동이라도 몸은 그 운동에 적응합니다.
처음에는 땀이 나고 숨이 차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땀이 나거나 숨도 차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전에는 체력이 중학생이었는데, 이제는 고등학생이 된 것입니다.
이상으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생각해 보아야 할 점 3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운동할 때 장애물은 이보다 더 많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운동을 하면서 하나씩 해결하는 자세로 임하는 것입니다.
※ 칼럼제공: 안산한도병원 심장내과, 윤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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