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거의 저체중~저체중에 가까운 표준체중으로 살았는데
운동 중 계속되는 부상으로 자꾸 운동을 쉬다보니 올해 1월 초 잰 인바디에서 체지방율 경도비만 판정을 받았습니다. 😱
몸무게도 늘었지만 근육량이 1킬로나 빠졌고...
체지방은 엄청나게 늘어나 있더라구요.
운동 열심히 할 땐 체지방량 10킬로까지 내려갔었는데...
표준 턱걸이었던 근육량은 미달이 되었고 지방부자가 되었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어 다신 앱을 깔고 마음 독하게 먹고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해보는 다이어트였어요.
그전엔 체중 좀 늘었다 싶음 그냥 칼로리만 적당히 재서 먹고 했었거든요.
체중 변화 폭은 작은 편이고 폭식, 과식은 한 번에 조금밖에 못먹는 체질상 하지 않는데 평생을 입맛이 없어서 끼니를 잘 안 챙겨 먹고 대강 때우는 못된 습관을 갖고 살아왔습니다.
저의 문제는 고기류를 안 좋아해서 단백질 챙겨먹는 게 힘들고, 디저트류 달달이를 너무 좋아하고 영양균형 잡힌 식단이 아닌, 빨리 쉽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 의존도가 높은 점인 것 같아요.
좀 허약체질이고 면역력이 약해서 식단 관리는 꽤 오래 해왔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몸에 나쁜 음식을 최대한 배제하는 식단이었지 탄단지 비율이라든지, 단백질을 얼마나 먹어야하는지는 불과 2~3년 전까지 전혀 몰랐더랬습니다.
단백질 흡수량이 한 번에 20~25g밖에 안된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았어요ㅠㅠ ㅋ
3월부터는 운동 복귀해서 1주일에 3번은 운동량이 많아요.
운동가는 날은 운동 전후 컨디셔닝 정도 해주고
안 가는 날에 짐에 가서 근력강화 운동을 합니다.
한동안 칼로리 너무 적게 먹은 건 급성위경련 왔다가 만성이 되어서 흰죽만 먹느라고 그랬습니다 ㅜㅜ 근육 빠질까봐 노심초사... 몸 아사모드로 들어갔다가 정상식사 시작하면 훅 군살 붙을까 전전긍긍...ㅜㅜ
체중 자체에는 크게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하고
(그러나 신경 쓰입니다ㅜㅜ ㅎㅎ)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에 중점을 두려는 철학(?)을 갖고 관리 중입니다.
그래서 식단도 단백질량과 총칼로리 양 맞추는데 중점을 두고
달달이와 과일 덕후인 저의 취약점 당 섭취량을 안 넘기는 선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식단 하고 있어요 탄수화물은 항상 한참 못 미치게 먹고요.
인바디는... 1월 초에 재고 한 달 뒤에 다시 재봤는데
분명 육안으로 근육이 생긴 것이 보이는데도 오차 범위이기는 하나 또 근육 줄었다고 나와서. 그 뒤로는 다시 안 쟀습니다.
스트레스 너무 받고 의욕만 상실되는 기분이라서요.
코치쌤이 근육량이나 크기를 늘리는 것보다는 근육 밀도를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하셔서 근육증량에 대한 집착을 내려놨더니 맘이 한결 편하네요.
체중도 매일 재지는 않고 며칠에 한 번씩 기분나면 재는 식으로 하고 있습니다.
1달에 1킬로씩만, 무리없이 천천히 빼자라고 목표를 설정했는데
1월 초 53.3kg ㅡ 5월 초 현재 49.1kg
4개월 4.2킬로 감량으로 나름 순항 중입니다.
근육량은 안 재어봐서 모르겠지만 코치쌤과 트레이닝 메이트들이 힘이 생긴 게 눈에 보인다고 해서 그냥 그걸로 만족 중이에요 ㅎㅎ
원래 편안한 몸무게였던 47킬로대까지가 나름 목표이지만 무게보다는 힘과 근력이 생기고 군살이 없이 근육질인 마른 몸매를 만드는 것이 진짜 목표입니다.
원래 목표가 있으면 혼자 묵묵히 하는 스타일이라
그룹방 활동을 할지 여부를 한참 고민했는데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려면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수줍음 무릅쓰고 용기를 내어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