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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oma
  • 다신2019.05.31 07:40124 조회2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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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바람... 비... 그리고.... 허무함.
어제는 중학교 1학년 아이들 학급야영이 있었던 날이었네요. 밤 9시부터 11시까지 학교 선생님과 아이들과 충분한 이야기를 통해 그 시간을 아빠들이 채워주기로 했고.... 그렇게 지난 몇년동안 야심차게 준비하고 추진했던게.... 아이들 담력 캠프 였습니다.

지난 몇년 잘 이용했던 폐교 출입이 힘들어진 올해.... 아이들에게 뭔가 정말 특별한 기억을 남겨주고 싶어서 준비한 담력캠프 코스는 바로..... 공 동 묘 지 !!!


코스를 짜고 그 안에 스토리를 넣고... 사람을 배치하고... 차량 스케줄과 아이들 스케줄을 정리하고.... 정말 많은 참려 및 안내 문자와 연락으로... 같이 하실 아버지들을 모으고..... 소복과 가면과 이런저런 크고작은 아이템들을 준비하고.....

요 몇일간 참 정신없었던 이유중 하나 였습니다. 날은 음력 그믐으로 기우는 시점이라 달빛도 거의 없을.... 오후까지만 해도... 하늘에 가벼운 구름이 끼어서.... 나름 공포스런 운치가 제법 있었는데.. 행사시작 1시간 전부터 조금씩 빗방울이 내리더니..... 결국 한바탕을 쏟고 마네요. ㅜ.ㅜ

아이들 안전이 먼저기에 그간 준비한 모든걸 접고.... 철수 했습니다. 허무함... 공허함... 맥빠짐.... 웃지도 못하고... 울지도 못하고..... 그런기분으로.... 같이 도움주신 아버지들과 맥주한잔 하고.....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는 식구들과 2차를 허고... 집에오니 1시네요.....

뭐 하룻밤 되게 허무한 악몽을 꾼 기분입니다. 그래도 다시.... 일상으로 복귀해야겠죠^^ 잔소리모드 on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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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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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프리스탈
  • 05.31 12:50
  • 아이고 맘이 많이 그러시겠지만 맥주한잔하고 푹주무셨겠죠?
    다시 좋은하루 시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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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 에코어스
  • 05.31 12:48
  • 많이 노력하던 일이 실행이 생각대로 안 되면 허무할 수도 있지만 힘내시고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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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다시해봐
  • 05.31 12:03
  • 꽤 오래 준비하셨는데 진짜 안타깝네요 진짜 비소식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비가...ㅠ
    조만간 날짜 다시잡고 할순없는거예요?
    아이들도 속상했을듯.., 에공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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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린주*
  • 05.31 10:26
  • 탄력원츄 그게 코미디라서 웃은게 아니공~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참 폭넓다고 느껴졌어. 맞는말이기도 하지~
    그들이 존재하건 안하건 그것보다는
    그들의 휴식을 존중한다는 의미자노.
    난 그래서 사람들의 여러생각이 재밌자는 뜻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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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탄탄원츄
  • 05.31 10:24
  • *린주* 그래요? 제가 살던 곳에서 그렇게 교육 받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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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탄탄원츄
  • 05.31 10:23
  • ssoma 그렇죠! 쏘마님이 그럴실 분이 아니신 거 알아요! 그런 뜻으로 얘기한 건 아니에요. 제가 살던 곳은 성묘목적이 아니면 특리 저녁에 묘지에 가는 걸 별로라 생각하는 문화라...전 그냥 아이한테 부끄러운 부모가 아니면 된다고 생각해요 ㅎㅎ 같이 노력햐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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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ssoma
  • 05.31 10:05
  • 탄력원츄 ^^ 묘지를 훼손하거나 욕보이는 행위를 하는건 아니구요. 성묘객 다니는 길을 걸어가는 수준의 활동을 합니다. 그냥 공동묘지라는 뉘앙스만 남아있지 뒷산 올라갔다 내려오는것과 진배없는^^
    좋은엄마.. 좋은 아빠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는지도 모르고^^ 어떤게 좋은 엄마 아빠가 해야하는 행동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어른으로써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과 사랑함을 아이들이 받아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가지를 고민해서 뭔가를 기획하고 실천하려고 할 뿐입니다. 저 역시도 좋은 아빠가 되려는 노력을 하는게 아니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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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린주*
  • 05.31 09:58
  • 탄력원츄 ㅎㅎㅎㅎ
    이세상 아닌...실례... ㅎㅎㅎㅎ. 재밌다 웃긴단 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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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탄탄원츄
  • 05.31 09:55
  • ssoma 저는 '좋은'엄마가 되려고 노력은 안합니다. 그냥 제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최악의 엄마만 되지 말고 범죄자 아들을 만들지 말자..생각으로 아들을 카우고 있어요.😅 갠적으로 공동묘지에 가는 건 안좋다고 생각해요. 이세상 아닌 사람들한테 왠지 실례가 되는 것 같아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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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 *린주*
  • 05.31 09:50
  • ssoma 안할래 ㅡㅡ
    괜히 속상한애한테 긁는거 같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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