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중의 단편소설집 국경시장 중, 관념 잼 이라는 글을 읽었어요.
평범하게 살아온 노낙경씨가 이혼과 해고를 동시에 겪고 홀로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서 집을 얻었는데,
집의 사물들이 갑자기 지멋대로 움직이더니(단순하게 움직이는게 아니라 슬리퍼가 시계가 되고 옷장에서 프라이팬이 나오는 등) 사물들끼리 전쟁이라도 하는냥 소용돌이치고 이윽고 노낙경씨가 이 상황을 받아들이자 이번엔 노낙경씨가 유리병이 되었어요. 그리고 기나긴 사색을 하게되었는데 이걸 관념 잼이라고 표현하네요.
재밋기도 하고 와닿는 구절들이 있어서 공유해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 순간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자신이 속한 삶의 실체를 대면한 자는 일부라도 그 인생에서 빠져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다른 인생을 살고 싶으면 지금 사는 인생이 어떤것인지 깨달아야 한다. 다른 인생을 상상하는 일보다 우선 먼저. - 관념 잼 일부 발췌
결국 노낙경씨는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의 삶을 깨닫게 되어 관념잼 상태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일이 얼마나 있을까요. 그저 그냥 이끌리는대로 살아 갈 뿐이죠..
김성중 작가는 은유적인 표현을 참 많이해서 혼자 읽고 내용을 완전히 파악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문학 수업이 끝난게 아쉬워서 이렇게라도 저만의 문학 수업을 이어가려고요.
재미없는 글이라 다들 관심 없어할수도 있지만 가끔씩 꾸준히 올려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