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격일단식 시작한 지 딱 한 달째입니다.
저는 36:12 격일단식 중입니다.
무게는 지난 달 5kg 정도 줄었습니다.
이보다 더 빠질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다이어트 황금기라는 지금 정체가 시작되어 예상보다는 적게 빠진 것 같아요. 화장실을 못 가서 그런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격일단식하면서 음식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먹고 싶은 것은 거의 다 먹었습니다.
소소하게는 과자, 빵, 아이스크림, 햄버거 등등이요.
떡볶이 정도만 자제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가능한 먹는 날에는 2000 칼로리는 섭취하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냥 칼로리 생각 안하고 먹지만요. 그래도 단 음료를 마시지 않는 한 저 칼로리를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운동은 처음에는 거의 안 했고 지난주 정도부터 식사 후에는 10분 정도 걸어주려고 하고 있습니다.
최근 활동량 자체가 엄청 줄어서 이거라도 안 하면 진짜 굴러다닐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식사를 하는 다음 날에도 금식날에 비해 무게가 크게 오르지 않았어요.
문제는 금식날 빠지는 속도도 줄었다는 것이지만요.ㅠ
빠지는 속도가 드라마틱하게 빠른 편이 아니라 화장실 한 번 가고 못 가고에 따라 차이가 있는 편이니 계속 격일단식 유지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배고픔!
한 달이 지났으니 배고픔 정도의 변화에 대해 말씀드려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적응기간 없이 바로 격일단식을 시작해서 그런지 첫 주는 진짜 힘들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꼬르륵거려서 민망할 정도였어요.
결국 완전 단식은 못하고 단식날 400칼로리 미만으로 샐러드를 먹었습니다.
둘째주도 배고픔은 여전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단식날에만 게시판에 글을 썼던 것도 배고품을 견디기 힘들어서 글이라도 쓰며 배고픔을 잊으려고 했던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확실히 첫째주보다는 나아졌고 완전 단식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셋째주부터는 단식날에도 크게 배가 고프지 않았어요. 그냥 물과 커피, 탄산수 만으로 충분했거든요.
다만 밤 늦게 배가 고픈 경우가 종종 생겨 야식의 유혹을 물리치는게 좀 힘들었네요.
셋째주와 넷째주의 가장 큰 차이는 보상심리인 것 같아요.
셋째주까지는 단식 다음날인 먹는 날 보상심리 때문에 엄청 잘 먹었거든요. 고칼로리. 단 것.
넷째주부터는 그런 보상심리도 크게 작용하지 않아 크게 맛난 것들을 굳이 찾아다니지 않고도 만족이 되었습니다. 양도 줄어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렀구요.
최근들어 먹는 양도 자연스럽게 줄었는데 살 빠지는 속도도 줄다니 참 이상한 일이지요.ㅠ
한 달 정도 격일단식을 지속하면서 느낀 것은 확실히 저한테는 16:8 같이 하루에 먹는 시간을 지켜서 하는 방법보다 하루를 굶고 다음날 먹는 이 방법이 더 잘 맞는다는 거였어요.
지금은 크게 힘든 것도 없으니 가능하다면 정상체중이 될 때까지 더 지속해보려 합니다.
지금같은 감량 속도라면 올해 내내 격일단식을 해야겠네요.ㅠ
목표체중이 될 때까지 모두 화이팅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