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래프가 대체 뭐냐 하면 ㅋ 방바닥과 합체해서 살다가 활동을 재개한 나름의 성과입니다.
걸음마 마스터(초급)가 되고 싶습니다.
8월 목표는 7000보 주 5일이었는데 수치상 성공했어요.
상반기엔 안 움직이다 걷기가 힘들고 날씨도 더워서 그래프 들쑥날쑥해요. 종아리 자주 부었고요.
하반기엔 적응돼서 활동이 편해졌어요.
두 번 7000보 안 된 날 있지만
16일에는 자정 넘으면서 다음날 기록으로 넘어갔고
24일은 놀러 나가서 많이 걸었는데 노카운트. 25일 저녁에 동작 센서 보정하면 된다는 걸 알고;; 두 번 보정했더니 다시 정상 작동하더라고요.
보통 걸음으로만 걸었고 일단 움직이자는 생각 말고는 별다른 뜻이 없었는데 약간 변화가 있었어요.
(1)기대한 것
-활동하는 습관 들이기 : 버스 한두 정류장 정도 걷고, 편의점 두 번째로 가까운 곳 다니고, 장 볼 때 그때그때 필요한 것만 적게 사서 나갈 일 늘림. 몸 상태 나쁘지 않고 시간, 날씨 괜찮으면 편도 2km 내외는 버스 안 탐
-무너진 걸음걸이 교정 : 처음엔 신경써서 걸어야 했는데 하체 발달하면서 자연스럽게 무릎 안쪽이 안 부딪히게 됐고 보폭도 약간 넓어짐(보통 걸음 미만→보통 걸음)
-기초체력 : 한 시간 정도 걷기는 그다지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게 됨. 평소 활동에도 힘이 덜 듦
(2)기대 안 한 것
-근육 발달 : 처졌던 종아리 근육 위치가 약간 올라감. 엉덩이도 좀 올라감. 늘어진 허벅지에 탄성이 생김. 복근처럼 보이는 게 붙음.
-체중 감소 : 8월 중 -0.9kg
-약간 살 탐 : ;; 비타민D 보충에 도움이 되었길..
사실 복근은 좀 놀랐어요. 다리는 근육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욕실 거울 보니까 생겨 있더라고요. 가죽이 얇아서 잘 보이는 것뿐이지만 허리쪽 근력도 약간 좋아진 것 같아요.
여전한 문제는
-비활동 시간이 긴 것 → 정적인 취미(공부, 독서, 동영상 시청 등) 때문. 방바닥이랑 헤어지기 싫어서 뒹굴거리는 시간은 줄여야 함
-식사량을 늘리지 않고는 체중 유지가 안 된다 → 보통 걸음 이상으로 걷지 않아도 활동량이 늘어나니 당연한 결과.
-만보계 숫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 → 활동 확인하는 기준이 필요한 단계라 계속 참고. 편하고 동기유발도 잘 됨
-상체 근육 발달이 안 되고 하반신도 체중에 의존한 발달 한계 → 7월보단 낫지만 5kg 이상의 짐을 들고 움직이면 좀 지쳐요. 활동 늘리는 걸 우선시하고 있어서 힘들면 의욕 떨어질까 봐 아직 근력운동을 할 계획은 없어요. 발 뗄 때 무릎 뒤쪽이 쭉 펴지도록 걸어서 다리 뒤쪽 근육이랑 허벅지 안쪽 보강하는 것부터 하려고요.
배드민턴 치고 싶은데 파트너가 없어요 ㅜㅜ
식단은 안 써서 몰라요.
주의하는 점은 배고프면 최대한 빨리 뭔가 먹는 것, 끼니를 거르지 않는 것, 식사에는 탄수화물이 주가 되는 음식과 단백질이 주가 되는 음식을 각각 한 가지 이상 포함하는 것, 아토피 유발 음식을 줄이는 것, 식사와 간식을 명확히 구분해서 인식하는 것 정도고요.
체중 줄면 안 돼서 지난주부터 오늘까지 신경써서 8월 빠진 것 중 0.5kg은 회복해 뒀어요.
간식 비중과 디저트 먹는 횟수 줄이는 건 도전하고 싶은데 마지노선+2kg 가량 여유 체중을 확보하기 전에는 위험할 것 같아서 이것도 그냥 막연히 생각 중..
일단 눈앞의 목표부터!
9월 목표는 '주 5일 8000보 이상 걷기'입니다.
연중 목표가 '겨울에도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라 만보계 참고하며 노력할 계획입니다. 다리 뻗는 연습도 좀 더 하고요.
스트레칭을 꼬박꼬박 하면 좋겠지만 귀찮으니까요. 맨손체조는 걸음마가 잘 되면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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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추석 팁 하나
가족, 친족과의 애정어린 스킨쉽 시간을 늘려 보세요. 음식에 대한 욕망과 집착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안마해 드리고 답례로 어깨나 등 쓰다듬어 달라고 하는 게 제일 쑥스럽지 않더라고요. 먹는 것 외의 것에 관심을 돌리는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형성돼요. 맛사지 소책자 하나 들고 가서 야매로 시전해 보세요^~^
조카들이랑 노는 것도 좋더라고요. 놀아주는 것 말고 진짜로 '같이 노는' 것으로요. 아이들은 말 좀 통할 정도 자라면 정말 환상적인 활동 파트너에요. 제 몸으로 그 활동력을 따라가기 벅찬 게 문제일 뿐이죠.
식욕의 가을이라지만 숙면과 활동에도 좋은 계절입니다.
일단 안 더워서 좋네요.
보습이랑 일광욕 잘 하시고 기분 좋은 9월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