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고 들어온 남편 손에는 김말이, 야끼만두, 고구마튀김이 들어간 떡볶이 봉지가 있었다
평소 야끼만두가 들어간 떡볶이를 먹고 싶다고 말했던게 술 먹으니 생각났는지 사왔단다
근데 그것이 밤11시에 사온게 문제다
안 먹을 수도 먹을 수도........고민하다가 아침에 먹으면 저 따뜻한 떡볶이와 야끼만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악마의 소리에 귀 기울였고 젓가락질을 하기 시작했다
회식자리에서 있었던 얘기, 올 말에는 삼촌식구들과 함께 보내자는 얘기 등 먹는 동안 님편과 수다를 떨고 출근을 위해 남편은 잠이 들었다
난 먹고 남은 음식들의 잔해를 치우며 그래도 떡볶이 1인분의 반도 안되게 먹었으니 괜찮을거야
내일 열심히 운동하면 괜찮을거야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드디어 아침이 되고 운동을 다녀와 올라간 체중계의 숫자는 500g이 늘어나 있었다
두 번, 세 번 올라갔지만 숫자는 변함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야식은 아무리 조금이라도 먹으면 안된다는 것을
하~~~~~늘어난 500g을 줄이는데 얼마나 걸릴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