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내내...해외에서 살고있다가 작년 2월초? 그때쯤에 서류 떼러 한국에 잠깐 왔었다. 근데 그때 갑자기 코로나가 터지고, 갑자기 할 수 있는게 사라져버렸다.
20대초중반에는 아무리 많이 먹어도 51~55kg 였던 건강한 몸이, 내가 한국에서 지금 당장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때문인지 엄청난 우울증에 시달리고, 스트레스를 술과 먹을 것으로 풀기 시작하니까 70kg까지 불어버렸다 ㅠㅠ 60kg 초반에는 그래도 필라테스 하면서 유지하다가, 스트레스 받을때마다 폭식을 해버리니까(한국엔 맛있는게 넘 많아 흑흑)...결국 70kg찍어버렸다. 건강도 너무 안좋아지고.....
작년 10월부터 얼마전까지 PT를 7개월 정도? 하기는 했지만....그냥 건강한 돼지가 되었다;
'아무렴 어때, 그냥 건강한 돼지로 살자'싶었지만, 얼마전에 술마시다가 남자들이 덩치 크다 뚱뚱하다 이딴 소리 지껄이는 거 듣고 넘 빡쳤다. 지들은 어떻고?
엄청 울었던 것 같다. 내가 코로나때문에 한국 들어와서 외모평가나 당하고, 이런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어야하지....그냥 이런생각들. 그러다가 문득 마냥 울기만 하기엔 내 청춘이 너무 아까웠고,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뷔스티에나 나시가 안 맞을 정도로 쪄버린 내 몸한테 너무 미안해졌다.
그래서 혼자서 다이어트 시작해보고자 인바디 체중계도 사고, 다신 어플도 깔았다.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 꼭꼭 성공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