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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일기 1] 21년 7월 10일 새벽
지금 저녁 9시부터 시작-새벽1시가 넘은 지금, 욕구를 억누르기 위해 먹은 오이 3조각을 시작으로 방울 토마토,치즈나쵸,뚜쥬빵1개를 야금야금 먹어치웠다 마지막 최후의 보루인 고구마 생크림 카스테라빵을 앞두고 나에게 묻는 시간을 가졌다. “왜 나는 지금 이게 먹고 싶을까” 깊은 생각을 했다. 왜 참지 못할까, 왜 참지 못할 만큼 강한 식욕이 , 식탐이 생겨났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결과는 성공했다. 한입을 먹었지만 나머지 한입을 지켜냈다. 비록 절반 이상을 오늘 다 먹었지만 순간적인 본능과 익숙함에 휩싸여 정신없이 먹을뻔 했던 내 자신을 구한 나를 꽤 뿌듯하게 생각한다. 잘참았다. 많이 먹었지만 중간에 끊고 다시 안 먹은것 너무 잘 했다.
성장감을 느꼈다. 내면의 성숙해짐을 얻었다. 한입 남은 빵인데 벽에다 걸어두고 싶다. 자랑 스럽다. 빵 한 조각으로 이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가도 그러고 싶어진다. 음 안먹길 잘했다. 앞으로 쓸데없이 먹는 음식을 좀 더 줄일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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