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는 우리나라에서 나는 약재들과 몸에 좋은 음식들이 셀 수 없이 많이 기재되어 있답니다.
이처럼 약은 먼 곳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토불이 라는 말처럼 우리 땅에서 나는 음식과 약이 우리 몸에 더 잘 맞기도 하고요.
게다가 흔하게 먹는 음식들도 그 성질을 잘 알고 먹으면, 약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의 냉장고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약이 될 수 있는 음식들을 알려드릴게요.
부종제거에 좋은 '팥'
팥은 동짓날 팥죽으로 먹거나 여름에 빙수에 올려먹기도 하죠.
그런데 팥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지방간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어 다이어트에도 좋답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팥이 수기(水氣)를 내린다고 하여 부종을 줄이거나 배가 빵빵하게 부른 것을 치료하는데 사용했습니다.
소변이 잘 나오게 하거나 설사를 멎게 하는데도 약재로 사용하였으며, 어혈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다만, 오래 먹으면 피부가 검어지고 마르며 야위게 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팥의 잎은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잔뇨감이 생기는 것을 멎게 하며, 눈에 충혈이 자주 생기거나 눈이 침침한 것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팥의 꽃은 술병을 치료하는데 좋아서 음주 후 갈증이 나거나 머리 아픈 것을 치료하는 데도 좋습니다.
기관지와 목건강, 눈 건강에 좋은 '홍시'(감)
홍시는 달고 부드러워서 간식으로 즐겨 먹지만, 약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폐가 마르는 것과 심장의 열을 치료하여, 기관지나 입이 마르는 것을 나아지게 하며, 식욕을 돋우고 술의 열독을 풀어주는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술을 마실 때 함께 먹으면 복통이 생기거나 술에 쉽게 취할 수 있습니다.
또, 게와 함께 먹어 배가 아프거나 토하고 설사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곶감은 소화기능을 증진시키며, 얼굴의 기미와 어혈을 없애고 목소리를 윤택하게 해줍니다.
감은비타민A도 풍부하여 눈 건강에 좋은데, 특히 곶감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피부에 좋은 '참외'
여름제철 과일인 참외는 갈증을 줄여주고 소변이 나오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그리고, 입과 코에 피부염이 생겼을 때 쓰기도 합니다.
속의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효능이 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속이 차가워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참외꼭지는 과체라고 하여 맛이 매우 쓰고 독이 있어 일부러 구토를 유발해야 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입니다.
너무 많이 먹으면 가슴이 아프거나 기가 통하지 않아 귀가 먹먹할 때 활용할 수 있어요.
배탈났을 때, 병을 앓은 후 조리에 좋은 '버섯'
목이버섯은 위장관에 탈이 나서 아프고 설사할 때 먹으면 좋습니다.
기를 보하고 몸을 가볍게 하는 효능이 있어, 병을 앓곤 난 후에 죽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좋고, 비타민D가 풍부해서 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상황버섯도 장염으로 변에서 피가 나오거나 복통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는데, 여성의 부정출혈이나 질염을 낫게 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향미가 풍부하고 재배가 쉬워서 식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표고버섯은 식욕을 돋우는 효능이 있어, 입이 짧아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에게 좋습니다.
구토와 설사를 멎게 해 배탈이 났을 때 죽으로 만들어도 좋고요.
붓기제거와 성장에 좋은 ‘해조류’
미역은 산후조리 할 때도 좋지만, 열을 내리고 기가 뭉친 것을 치료하며,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시마는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얼굴 부은 것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어 잘 붓는 분들에게 좋습니다.특히, 다시마의 식이섬유가 변비를 해결해줘 다이어트를 하다가 먹어도 좋습니다.
김치를 담글 때 냄새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넣는 청각은 열기를 내려줍니다.또, 소아의 뼈 통증을 치료해줘 성장통에 좋고, 칼슘과 인도 풍부합니다.
밀가루의 독을 풀어주는 효능을 가져 밀가루 음식 먹을 때 청각을 데쳐 같이 먹으면 좋답니다.
※칼럼제공: 신수림 한의원, 신수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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