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은 예로부터 '밭의 고기'로 불렸다. 몸에 좋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콩밥에서 콩만 골라내는 사람도 눈에 띈다. 패스트푸드와 외식문화에 익숙해질수록 콩에 대한 관심도 예전만 못해 보인다. 지난 연구들을 토대로 왜 현대인들이 콩을 자주 먹어야 하는지 알아봤다.
▶식욕 억제, 체중관리에 도움=새해에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다면 콩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콩의 섬유질은 포만감을 늘리는 대신 음식섭취를 줄인다. 이는 칼로리 섭취의 감소로 이어진다. 중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한차례씩 12주 동안 콩의 섬유질을 섭취한 사람들은 체중이 줄고 체질량지수(BMI) 역시 떨어졌다.
10대들을 상대로 한 연구에서는 고단백인 콩을 재료로 한 스낵이 포만감을 높여줘 하루에 먹는 스낵 량을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50~75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연구에서는 콩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일수록 뱃살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혈당제어, 당뇨병에 도움=전 세계적으로 당뇨환자는 해마다 증가세다. 올해 진행된 여러 연구들에서는 콩으로 만든 음식이 혈당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체내 인슐린 반응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저칼로리 음식과 고단백의 콩 음료 위주의 식사를 하도록 한 결과 체중도 줄고 인슐린 저항성도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양 저널'에 게재된 한 논문에서도 4주간 콩을 이용한 식물성 고기를 먹은 사람들은 혈당수치가 안정화되고 인슐린 저항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을 활기차게=심장이 약한 사람들은 콩에 더욱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영양 저널'에 실린 논문을 보면 30g의 콩 단백질을 섭취할 경우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4% 정도 낮아졌고,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9%나 감소됐다. 중국에서 진행된 연구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12주 동안 하루 한차례씩 콩의 섬유질을 섭취한 결과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들은 콩이 심장병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 수치가 1% 낮아질 때마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2% 낮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