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식욕을 제거하는 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정을 돌보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별한 여자가 냉장고를 열어 다양한 반찬을 쏟아 붓고 10인분은 되어 보이는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식욕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심리적인 어려움에 직면하면 식욕이 폭발하는 경험은 흔히 겪는 일이다.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식욕조절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가짜 식욕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비롯하여 불안, 슬픔,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 등이 그것이다. 가짜 식욕은 마음의 결핍으로 인한 것인 만큼 자신만의 감정을 다스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순간 허겁지겁 먹는 자신을 발견했다면 그 즉시 먹던 손을 멈추고 스스로의 마음을 들여다보자. ‘내가 왜 이런 식으로 음식을 먹고 있지?’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다.

가짜 식욕을 극복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습관적으로 음식을 먹던 습관을 한 순간에 끊어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가짜 식욕을 극복하지 못하면 평생 비만과 함께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니 가짜 식욕을 경계하고 벗어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짜 식욕으로 허기질 때는 일단 30분 정도 참아보고, 음식을 되도록 눈 앞에 두지 않도록 한다.

입에서 음식이 당길 때는 양치질을 통해 식욕 억제 효과를 얻도록 하고, 감정적인 허기, 즉 가짜 식욕의 원인이 된 나의 감정 상태를 잘 생각해보고, 그 원인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정신적인 허기의 원인을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순간적인 허기를 줄여줄 수 있다. 그리고 만약 스스로의 힘으로 식욕을 조절하기 힘들다면, 1:1 비만주치의와 같은 '멘토'를 옆에 두고 도움을 받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물론 지나치게 식욕을 억제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다. 식욕은 적당한 선에서 삶의 즐거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3인칭시점에서 음식을 먹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자. 음식의 노예인지 음식의 주인인지를. 식욕을 자유롭게 컨트롤할 수 있을 때 '멋진 바디'는 물론이고 '멋진 인생'도 만들어진다.

※ 칼럼제공: 닥터 손유나 의원, 손유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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