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바탕화면에 설현이나 현아의 사진을 깔아놓으셨나요?
남자라면 방문이나 현관 문에 김우빈, 지창욱의 몸매 사진을 붙여놓지는 않으셨나요?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를 하면서 자극받기 위해 연예인의 사진을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또 시간이 나면 인터넷에 나오는 날씬한 워너비 몸매를 가진 모델이나 연예인의 사진을 찾아 보고 내 몸매와 비교하며 자극을 받습니다.
그런데, 정말 도움이 되시나요?
<마인드 디톡스>의 저자 오상민은 '다이어트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수용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죠. 대부분의 경우에는 나의 현재 모습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보다는 스스로의 몸매, 얼굴을 싫어하고 심지어 혐오하기까지 하며 다이어트를 결심하니까요. 이 과정에서 자존감이 점차 낮아지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요.
마음속에 꿈의 몸무게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정한 숫자를 달성해야만 내가 비로소 가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원하는 몸무게가 아닐 경우, 내게 심각한 문제가 있거나 무엇인가 부족한 사람처럼 느껴져 바늘의 움직임이나 숫자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되죠.
우리가 다이어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아름다운 몸매를 가지고 자신감과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그런데 목표가 특정한 숫자라면, 목표에 도달하지 않는 한 나는 영원히 부족하고 못난 사람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죠.
무작정 타인의 몸매와 몸무게를 쫓으며 내 현재 모습을 미워하는 습관을 내려 놓고, 나의 신체조건에 맞는 목표를 설정하며 나를 조금 더 사랑하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나에게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이 분명히 있는데, 나도 모르게 오랫동안 결점만 돋보기로 들여다보며 살았는지도 몰라요. 늘 구박만 받아온 나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을 찾아보고 예쁘다, 귀엽다, 사랑스럽다고 칭찬하며 인정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작은 식물조차도 예쁘다고 칭찬하며 돌보아주고 관심 가져줄 때, 더 잘 자라고 아름다워진다고 해요. 사람도 마찬가지겠죠?
오늘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나의 장점 세 개를 찾아보세요!
※칼럼제공: 눔 코리아, 임상심리학자이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