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눔코리아 임상영양사 정수빈입니다. 다음주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입니다.
명절은 온 가족이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운 기간이지만, 다이어터에게는 그다지 반갑지 않은 기간일 수 있는데요. 추석 음식은 지방함량이나 당함량이 많아 고칼로리 음식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송편, 전, 갈비찜, 잡채 등등 칼로리를 찾아보면 이렇게 칼로리가 높았었나 싶어 놀라곤 합니다. 그렇다고 친척들 모두 명절 음식을 먹고 있는데, 혼자서 다이어트 중이라며 굳은 의지로 현미밥에 닭가슴살로 때우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혹여 잘 참아냈지만 맛있는 음식과 냄새의 앞에 굴복하여 어느새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현명한 다이어터는 피하지 않습니다.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대처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추석음식을 이용하여 하루 1500kcal를 넘지 않는 식단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침과 저녁은 밥과 반찬이 어우러진 식사로, 점심은 송편, 약과, 잡채, 과일 등 간식이나 곁들임 음식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전은 동태전이나 호박전 외에도 동그랑땡, 산적꼬치, 표고전 등 종류가 다양하니 꼭 예시에 나와있는 것으로 드실 필요는 없습니다. 기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먹지는 못하고, 3~5개 정도 (100~ 150kcal)가 1회 분량으로 적당합니다.
송편은 깨 송편과 콩 송편으로 나뉘는데, 콩송편이 깨송편보다 열량이 낮지만 큰 차이는 없습니다. 콩고물 역시 설탕을 많이 넣어서 만들기 때문이죠.
아직도 음식의 양을 줄여서 먹을 바에는 차라리 안 먹는 것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다이어트는 장기전입니다. 음식의 양을 조절하는 훈련을 하며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체중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음식의 종류를 완전히 바꾸어 식사의 질에만 치중하는 것보다 평소 먹던 식사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고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체중 감량 기간과 요요현상 예방 차원에서 훨씬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자신이 얼마만큼 먹는지 생각하지 않고 과식한다면 기름진 추석 상차림에 소화불량과 불어난 체중의 후유증이 생깁니다.
명절뿐만 아니라 행사, 휴가 등 특별한 날에 살찔까 봐 피하거나 이 기간에 체중을 더 감량하겠다는 큰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미리 계획을 세워 대비하고 실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참고자료]
1) 칼로리, 영양소 분석 평가 프로그램 : CAN Pro ver 5.0, 한국영양학회
2) 현화진, 송경희, 최미경, 손숙미. 쉽게 보는 식품 칼로리와 영양성분표.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 칼럼제공: 눔 코리아